고양소방서(서장 김권운)는 16일 새벽에 출동한 현장에서 새 생명의 탄생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16일 자정 진통을 느낀 산모가 찾아간 병원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산부인과 진료가 불가능하여 타 병원으로 이송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병원 관계인은 급하게 119에 신고를 했고, 고양소방서 구급대원은 병원으로 출동해 당직의 1명과 함께 산부인과 전문의가 있는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향하던 중 분만이 임박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된다고 판단, 이수진, 최재원 소방사는 이송 중인 구급차 내에서 분만 준비를 마친 뒤 진통을 호소하는 산모를 도와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도왔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었던 건 구급상황에 대한 매뉴얼의 이해와 교육, 또한 고양소방서에서 정평이 난 구급대 3팀의 팀워크 덕분이었다.
이송을 도운 변내언 구급3팀장은 “구급대원으로서의 출동은 언제나 책임과 긴장을 동반하지만 이번 출동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더 긴장을 했던 것 같다.”며 “팀원들과 환희의 순간을 함께 해 더욱 뜻 깊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구급대원들을 믿고 힘든 출산의 과정을 무사히 마친 산모와 아기에게 감사하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