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고양시의회, 지문인식 출입문 설치 시민과의 소통 스스로 차단!

의원들 안전문제로 설치 주장... 시민의 혈세로 소통의 길 막아

고양시의회가 의원실 출입구에 수백만원을 드려 지문인식용 출입문을 설치해 소통을 스스로 차단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문인식 출입문은 일부 성난 시민들이 여성의원실에 집단 민원을 보여는 등 의원들의 안전에 심히 우려된다며 사무실 입구에 대해 안전 보장의 일환으로 설치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시민에 의해 선출된 의원이라는 점에서 올바른 행동은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시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고립의 길로 들어서는 일을 스스로 자처한 행동이며 의원의 역할 수행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주장이 시민들 사이에서 펴지며 문제가 되고 있다.
시민들에 의해 선출된 기초의원은 시민들의 귀와 목소리가 되어야할 대변자의 역할 및 시민을 대신해 집행부의 감시감독을 수행해야하는 일이다. 그런 의원들이 시민과의 약속들을 무시하고 시민의 목소리 청취를 거부한 행동은 질타를 받아도 무방할 것이며, 시민의 혈세인 세비 받을 자격도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윤승 의장은 고양시의회를 책임지고 있는 의장으로서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기 전 중재자로써의 역할에 미흡했던 것에서 시민들로부터 쏟아지는 질타에 자유울 수 없다는 지적도 강하게 일고 있다. 문제는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안인 만큼 의원들 간 사전협의를 위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것. 그러나 깊은 상처를 받은 시민들에게 의장으로서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는 순간까지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과연 무슨 말로 답할 수 있을 것인지, 의회라는 울타리 속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리는 행동들에 질타가 쏟아짐은 마땅하다.
한편, 이규열 부의장은 의원실 입구 지문인식 출입문 설치에 있어 차후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며 반대를 표했으며 시민과의 단절을 의미할 수도 있는 행위에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었던 일이라고 전하며 앞으로는 권위주의에 빠져 행동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한 논의를 통해 시민들의 혈세가 단 한 푼도 헛된 곳에 쓰이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 후에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의회는 단절의 대표 상징물인 의원실 지문인식 출입문은 반듯이 철거되어야 하며 투입된 설치비 또한 의원들의 세비에서 감해야 마땅한 일이다. 의원들 스스로가 존경과 대우를 받으려면 시민의 발과 귀와 목소리가 되기를 자처해 활동해야 비로소 지역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을 것이며, 지역구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가 민원인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리는 의원들의 모습이 시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의원상일 것이다.
여성의원들의 안전을 생각했다면 지문인식 출입문을 설치하기 이전에 의회 1층에 민원실을 설치하여 민초들의 목소리에 청취해야 되지 않았을까 수백만원에 달하는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의회의 안일한 행동이 아쉽다.
모쪼록 예천군의회 의원들로부터 촉발된 대한민국 기초의원들의 더러운 민낯이 더 이상은 드러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투명하고 깨끗한 일하는 의회, 시민들로부터 환영받는 의회가 될 의무 또한 의원들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이만희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