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교하도서관이 관내 지역주민과 청소년, 동네 작가가 함께 만들고 출연하는 ‘무중력 차원이동 낭독극―무대에 선 독자, 객석에 앉은 시인’을 3월 9일 개최한다.
해당 공연은 작가가 읽고 독자가 듣는 기존의 낭독회를 지양하고 무대에 선 독자가 작품을 읽고 텍스트의 주인공이 객석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형태의 차원이동 낭독극이다. 도서관상주작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문학-연극 통섭강좌 ‘시적인 순간, 극적인 순간’의 수강생들이 낭독 주체가 돼 무대에 선다.
‘시적인 순간, 극적인 순간’은 상주작가 기혁 시인과 배우 황건이 지난 1월부터 문학과 연극 전반에 대한 강의를 맡아 동네작가 박연준 시인의 시집 ‘베누스 푸티카’를 텍스트 삼아 독자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연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기혁 시인의 사회를 시작으로 객석에 앉은 동네 시인 박연준을 비롯해 한-우즈벡 청와대 국빈 만찬에 초청됐던 우즈벡 출신의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닐루, 아코디언 연주자 정태호가 출연해 자선시 낭독과 축하 연주를 들려준다. 배우 황건은 총연출과 축하공연(노래)을 맡는다.
전현정 교하도서관장은 “지역주민들이 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고 시원한 노래와 아름다운 연주를 통해 지루하지 않고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교하도서관 3층 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신청은 교하도서관 홈페이지(lib.paju.go.kr) 또는 전화(031-940-5162), 방문접수로 가능하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