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최근 국내 유입 위험성이 높아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주 전염 매개체인 야생멧돼지를 포획하고 해당 질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이하 ASF)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감염 시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발생할 경우 양돈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질병이다. 해당 질병은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나 지난 8월 중국 심양까지 전파됐고 11월에는 길림성 인근에서 발생하는 등 확산 추세다. 현재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으며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파주시는 접경지역으로 중국으로부터 육로를 통해 ASF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아 타 지역보다 더욱 강화된 방역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파주시는 지난 12월 1일부터 포수 25명으로 구성된 ASF 방지 피해방지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질병의 심각성을 감안해 내년에는 기존 인원에서 4명 증원된 29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 후 국립환경과학원의 시료 채취에 적극 협조해 ASF 유입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각 읍·면·동에 현수막을 게시해 ASF의 위해성에 대한 홍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며 이장 및 사회단체 회의 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야생멧돼지와 접촉을 자제할 것과 폐사체 발견 시 파주시 환경보전과(031-940-4451), 국립환경과학원(032-560-7143, 7156)으로 신고할 것을 홍보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