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만 의정부 시민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시청사 전경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의정부시장에게 공문으로, 그리고 지난 6․13 전국 동시지방선거 유세기간 중인 6월 1일 후보로 의정부 시민을 대상으로 “지하철 7호선(도봉산~양주) 연장구간 민락역 설치 및 장암역 이전(신설)에 협력”하겠음을 공약한 바 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고 일주일 만에 날아든 경기도의 충격적인 공문에 경악을 금할 수 없어 긴급 성명을 발표하게 되었다.
공문의 내용은 “의정부시가 요구한 민락지구 경유안 검토 결과가 기본계획 변경 요건에 충족되지 않으니, 공사 발주를 진행하겠다”는 통보였다.
의정부시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사안을 대하는 경기도의 결정에 의정부시장으로서 깊은 분노와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지난 1월 4일 고시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의 기본계획에서부터 의정부시의 의견은 무시당해 왔습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천신만고 끝에 통과한 이후, 2년여간의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우리 시가 제시했던 아홉 가지 노선 대안 중 어느 것 하나 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았고,
기본계획 고시 이후 지난 2월 12일 시에서는 고시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수차례에 걸쳐 의견을 전달하고 2월 19일 시장이 직접 도지사를 면담하여 건의한 끝에, 용역을 통해 재검토해주기로 도지사 명의로 공문까지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정부시장에게 경기도가 재검토 결과를 가져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약속은 선거기간 중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인 남경필 후보와 김동근 후보가 다시 강조하여 공약한 바 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항에 대해 성급하게 검토를 마무리 지으려 하는 경기도의 결정에 이해가 가지 않으며 이의를 제기하는 바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후보자들은 하나같이‘지하철 7호선의 민락역 설치와 장암역 이전 또는 신설’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현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자유한국당의 의정부시장 후보와 도․시의원 후보들이 이를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공약은 “지하철 7호선(도봉산~양주) 연장구간 민락역 설치 및 장암역 이전(신설) 협력”이었으며,
자유한국당 김동근 의정부시장 후보의 공약도 “지하철 7호선 노선 변경과 장암역 및 민락역 신설”로, 당선이 되면 이것을 모두 해낼 것이라고 공약을 했으며, 심지어 민락역 추진이 되지 않으면 시장이 되더라도 사퇴하겠다 공약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남경필 도지사는 담당 부서의 재검토 추진 과정에서 결과가 부정적일 것임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공약으로 내세운 것인지? 낙선되면 사업 추진을 후임 당선자에게 미루고 지사직을 떠나려 했던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경기도의 이러한 결정은 민락지구 경유안 타당성 검토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의정부 시민들을 기만하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으며, 우리 시는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다음과 같이 대처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신곡․장암역 신설 또는 장암역 이전, 민락역 신설 또는 노선연장을 위해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정치권과 전문가, 시민들로 T/F팀을 구성하여 추진 과정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여 우리 시의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둘째,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재명 지사의 인수위원회에 우리 시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향후 도정업무 추진 방침에 우선 반영되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경기도의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민락지구 경유안 타당성 검토 결과 통보 내용과 경과를 시민들에게 사실대로 알리고 우리 시와 시민이 하나 되어 경기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에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 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도의원, 국회의원, 시의원과 함께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더딘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정치적․정책적인 배려를 통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경기도가 지속적인 검토와 중앙정부 설득에온 힘을 쏟아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며, 즉시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합니다.
의정부 지역은 오랜 세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적절한 보상에 대한 믿음과 신의는 없었고, 또한 이를 추진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경기도의 미온적 행동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의 기본계획 변경은 성급하게 결론 내릴 수 없는 사안입니다. 지금이라도 기본계획을 재고하여 추가적인 검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현 남경필 도지사와 신임 이재명 도지사 당선자에게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우리 시에서는 앞으로도 의정부 시민의 숙원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를 보다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 변경을 요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의정부시를 믿고 힘을 합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Copyrights ⓒ 지피엔 & www.gp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