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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서부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은행 청원경찰에 감사장

검사 사칭, 현금 1,000만 원 갈취하려한 현금 수거책 검거

일산서부경찰서는 지난 6일 오전 9시 일산서부경찰서 3층 송포마루에서 각 과장(계·팀장) 및 지구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검사를 사칭하며, 계좌가 도용되어 금융조사를 해야 한다며, 범죄 관련성 여부를 조사해야 되니 통장에 있는 모든 돈을 찾아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겨라”고 속인 후 그 돈을 받으러 온 보이스 피싱 현금 수거책 C某(21세‧남)씨를 검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신한은행 일산탄현지점 청원경찰 A某(44세‧남)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청원경찰 A某씨는 지난 4월 2일 오전 9시경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소재 신한은행 일산탄현지점 창구를 찾아온 고객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고 있어 직감적으로 보이스 피싱이라는 생각이 들어 즉시 112에 신고했다.
 A某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피해자B某(25세,여)를 만나 자초지종을 듣고 보이스 피싱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들이 요구한 대로 속아주는 척 하자, 접선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며 5시간 만에 서울 가좌역에 피의자 C某(21세‧남)씨가 나타나 피해자에게 다가가 몇 마디를 건넨 후, 돈 다발을 받고 도주하는 것을 현장에서 검거해 지난 4월 4일 구속했다.
 조용성 일산서부서장은 이 자리에서 “전화금융사기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그냥 지나치지 않고 침착하고 신속하게 신고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청원경찰 A某씨를 격려하면서 “앞으로 경찰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더욱 돈독히 해 보이스 피싱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감사장을 받은 A某씨는 “그간 보이스 피싱으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는데,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일산서부경찰서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보이스 피싱 예방을 위한 관내 금융기관 67곳과 핫라인(Hot-line)을 구축, 금융기관 창구직원 상대 최신 보이스 피싱 수법 등을 전파하고, 보이스 피싱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발생할 경우 112신고를 통해 범인을 검거할 수 있게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경찰과 금융기관의 협업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산서부경찰서는 공공기관 또는 금융기관을 사칭하면서 돈을 요구하는 경우 일단 보이스 피싱을 의심하고 가까운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만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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