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변화무쌍한 칼바람을 헤치고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내외 기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영하 20도의 체감온도에도 평화의 메신저로 세계의 젊은이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평창의 설원을 달리고 있습니다. 빙판에선 남북 단일팀이 스틱을 들고 하나로를 외치고 북녘 권력자의 여동생이 반도의 깃발아래 화합과 평화를 외칠 때, 평양의 무법자는 가공할 핵무기를 앞세우고 광란의 열병식을 하였습니다. 울지도 웃지도 못할 서글픔과 아쉬움이 남는 것은 저 혼자만의 아쉬움일런지요.
존경하는 104만 고양시민 여러분!
저는 1996년 가을 이곳 고양에서 좋은 교육 환경과 미래비전 그리고 신도시의 인프라와 프리미엄을 믿고 꿈 많은 고양살이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20년의 시간을 돌아선 지금 변한 것은 좌절된 도시의 자부심이며 변하지 않은 것은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내 고장 고양을 향한 기대와 미련입니다.
한 때 뉴욕타임즈가 세계10도시로 선정할 만큼 미래가 기대되던 고양시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모두가 부러워하던 고양시민의 자긍심은 어느새 실망감과 상실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고양시는 생태 구조적으로 이미 불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베드타운’이라고 불릴 만큼 지나치게 주거기능에 편중되어 있고, 기업과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끊임없이 교육과 교통, 주택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내유동과 관산동 등 기반시설이 확보되지 않은 난개발은 도시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수치와 말로 하는 고양시정은 의미 없습니다.
아니, 눈 좀 내렸다고 도시가 마비되는 것이 말이 됩니까?
크고 작은 행사를 치르는데도 고양시의 경쟁력은 왜 더 떨어지기만 합니까?
한때는 ‘호수의 도시’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환경은 도심 매연과 교통체증에 가려 생기와 매력을 잃고 있습니다.
생산은 없고 소비만 가득한 도시는 미래가 없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지난 시간 변화와 발전을 약속했던 그날의 일꾼들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세계 속의 고양, 명품도시를 주창했던 우리의 지도자들은 무엇을 남겼습니까?
저는 20년을 한결같이 도시와 시민을 공부하고 더 나은 국가와 미래를 그리며 도시공학 외길을 추구해 왔습니다. 물론 정치에 연을 맺은 것도 저의 전문지식을 필요로 했던 리더들의 제안을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외곽순환 고속도로를 기획하고 실현할 수 있었던 원동력 또한 공부하고 실천한 저의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나긴 지난 세월동안 저는 고양을 공부했고 고양을 두발로 걸으며 느끼고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고양 시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이 땅의 미래를 고민하고 공부해 왔습니다. 분명한 것은 지역의 리더들이 고민해야 할 것이 보수냐 진보냐의 정치적 대립 보다는 나갈 것이냐 멈출 것이냐의 생즉사 사즉생의 결단입니다. 시민들이 노력하지 않아서 삶의 질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일꾼들이 함께 답을 찾고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의 자화상이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고양시민 여러분!
세계는 지금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산업의 생태계가 바뀌고 삶의 형태도 바뀌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과 사물이 빅데이터로 연결되어 세계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입니다. 이른바 4차산업혁명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그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맞춰 고양시의 도시비전 역시, 새롭게 변모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4차산업혁명을 리드할 혁신기업을 유치하고, 더불어 최상의 기업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국가 이미지보다 도시 브랜드가 우선인 시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자생력 있는 글로벌 시티로 성장할 고양시의 잠재력을 저 이동환은 확실히 믿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고양시민 여러분!
제가 고양시장이 되고자하는 이유 또한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고양시의 발전을 담보할 수단은 다양한 도로망과 수도 서울로의 빠른 접근성, 도시 확장에 대비한 도시구조의 설계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약속할 수 있는 확고한 비전은 퀵엔퀵이 이루어지는 광역 하이웨의 완성입니다. 그 어떠한 조건 속에서도 도심내의 이동과 물류는 30분이 넘지 않아야 하고 서울도심으로의 접근은 40분 내에 이루어 져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시민여러분!! 내외 언론사 기자 여러분!
아직 저 이동환이 공당의 후보가 되지 않은 가운데 세세한 정책과 공약들을 말한다는 것은 지금 이 자리가 성급함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분명 오랜 날 오랜 시간을 고민하고 준비한 저의 비전과 정책들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후보들이 시민들께 아무리 좋은 정책과 공약들로 출사표를 던진다하여 믿거나 공감하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되면 그만이라는 무책임으로 공약들을 남발하고 시민들을 기망했던 불행한 지난날들을 시민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고양시장이 보수가 되던 진보가 되던 시민들의 눈과 귀는 삶에 지쳤고 행정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싶고 도지사도 되고 싶고 이제 다시 시장이라 외치는 좌표 잃은 정치꾼들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끝으로 미국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죽어간 사람들을 그린 서부시대 영화 알라모에 나오는 대사로 저의 출마의 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주인공인 평범한 가장이자 아버지가 전쟁터로 떠나기 전 그의 어린 아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깁니다. ‘아들아 명예롭게 살면 이름은 없어도 한 시대를 살아낸 삶의 가치는 높단다’
여러분! 저는 평범으로 빛나는 시민여러분의 명예를 지키고 후대에 물려줄 자랑스런 이 땅의 가치를 드높이는 실천하는 시장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동환 자유한국당 고양시병 당협위원장 ▲1966년 영천 출생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도시 및 지역계획) ▲연세대학교 대학원 도시공학박사
▲前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前경기도청 정무실장 ▲前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협력관 ▲現자유한국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現 자유한국당 중앙연수원 수석부원장
▲現홍익대 겸임교수 ▲現사)사람의도시연구소장
/이만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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