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주제로 청소년 플랫폼 역할 수행… 지난 상반기 동안 18만 명 참여
전문 인력, 자원 집중해 역량 강화… 청소년 일상과 미래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 구축
고양특례시의 3개 청소년수련관이 다양한 특성화 전략으로 창의적인 미래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가 운영하는 청소년재단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오늘의 주역, 고양 청소년’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며 올해부터 청소년수련관을 ▲청소년 참여·권리(마두) ▲청소년 생애 디자인(일산서구) ▲청소년 문화·예술·스포츠(토당)에 따라 특성화하여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동안 18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수련관 프로그램과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환 고양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삶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여러 측면에서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균형 있는 성장과 주체적인 참여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권리’ 중심의 마두수련관… 청소년의회, 제안창작소 등 참여기구 활성화
마두청소년수련관은 ‘참여’와 ‘권리’ 증진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청소년 스스로가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고양시 대표 법정 참여기구인 ‘참여위원회’, 청소년 시설 자문기구인 ‘운영위원회’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의정 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의회’에서는 지난해 제안된 13건 정책 중 2건이 고양시 조례 개정에 실제 반영됐다. 「청소년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와 안전상임위의 제안이 반영돼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개정됐다.
청소년의회 김다인 의장은 “교통약자 주차대상 확대 조항을 제안해 영유아를 동반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장 탐방과 회의를 거쳐 불편함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조례 개정으로 연결한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도 제도와 행정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두수련관은 청소년이 정책의 주체가 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제안창작소’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공무원 멘토와 1대 1 컨설팅을 통해 정책을 제안하고 있으며 지난 7월 1차 워크숍을 마쳤다. 또 고양시 매력을 널리 알리고 공공외교 활동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공공외교단’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에스토니아 대사관 방문 등을 경험하면서 글로벌 시민으로서 역량을 키웠다.
고양유니브, 인생스타트업 등 프로그램 다양화… ‘진로·창업’ 특성화 일산서구수련관
올해부터 청소년진로센터와 통합 운영된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은 진로·창업 특성화를 추진한다. 청소년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고, 실제 사회와 연결된 실전 경험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부터 지역사회 기반 청소년 기획 활동을 크게 확대했으며 가요제와 극단 공연, 3차례에 걸친 환경축제까지 여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마친 청소년 창업활동 ‘랩투마켓 (Lab-to–Market)’은 올해 상·하반기에 본격 진행한다. 지난 6월에 열린 행사에서는 특성화고 4개교(일산고·신일비즈니스고·일산국제컨벤션고·경기영상과학고)와 일산시장상인회가 함께 판매할 상품을 개발하고 플리마켓을 열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인생스타트업’은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프로젝트로 총 6팀이 선발됐다. 총 2천만 원 사업비가 지원되며 기업가 멘토링과 벤치마킹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상품화하여 오는 11월 성과공유회에서 결과물을 발표할 계획이다.
고양시 대표 멘토링 프로그램인 ‘고양유니브’는 올해부터 일산서구수련관 내 거점 공간이 마련되면서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해마다 규모를 키우고 있는 고양유니브는 올해 총 213명 대학생 멘토가 활동 중으로, 지난 상반기 동안 지역 내 47개 2만 1천여 명 중·고등학생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청소년 축제 기획부터 농구대회까지… 토당수련관, 고양시 대표 문화·예술·스포츠 사업 운영
토당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해 문화·예술·스포츠 특성화에 집중한다. 그간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33개 사업으로 확대 추진하여 총 12만 명 청소년들에게 풍성한 경험을 제공했다.
토당수련관은 ‘모션 아트리움(Motion Atrium)’이라는 자체 비전을 만들어 청소년 문화 활동의 정체성과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고, 지역 내 예술가들과 협력한 프로젝트와 문화예술 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지난 5월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청소년어울림마당(Youth K-Culture Festival)을 개최했으며 청소년과 지역 주민 약 4,500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밖에도 청소년 스트릿댄스 퍼포먼스대회 ‘K-ROOKIES 선발전’, ‘고양시청소년종합예술제’ 등 여러 문화예술 행사를 열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고양 스카이거너스와 협업해 3대3 청소년 농구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건강한 신체 발달과 팀워크, 스포츠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고양시청소년재단은 지난해 청소년 우수프로그램 공모에서 4건이 선정돼 총 2,630만 원 사업비를 확보했고, 올해는 경기도 청소년 성장 및 보호 유공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회재 대표이사는 “수련관 특성화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더욱 전문적이고 폭 넓은 지원을 받게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목표로 긍정적 삶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성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