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가족’ 행사, 가족사진 촬영, 음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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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행사가 끝난 후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파주지부(지부장 최재순)가 추석을 앞두고 다문화 가족과 만나 송편을 빚는 등 다문화가정 인식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IWPG 파주지부는 14일 파주 봉일천에 위치한 다문화 라오스 가정에 방문해 다문화가정 인식 개선 평화 프로젝트 ‘들꽃이야기’의 일환으로 ‘하루는 가족’과 가족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함승현 평화위원장, 라오스 가정, 필리핀 가정 등 약 10명이 참석했다.
IWPG의 ‘들꽃이야기’는 기존 다문화 사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다문화가정의 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다문화에 대한 정서적 차원의 지원은 물론 기성 한국 사회의 인식 개선을 통해 조화롭고 응집력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피어난 한 송이의 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들꽃이야기로 이름 지었다.
‘하루는 가족’ 행사는 한국인 가족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 하루를 보내며 각 나라 음식을 만드는 활동이다. 서로에게 가족이 돼 세상을 살아가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되자는 의미가 담겼다.
라오스에서 온 캄시는 “오늘 송편을 처음 만들어 보는데 너무 재밌고 떡도 맛있다”며 “라오스에서 즐겨 먹는 공심채로 나물을 만들어 봤는데 모두가 잘 먹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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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함께 송편 만들고 있다. |
함승현 평화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온 분들이 이렇게 자녀들을 많이 낳아 가정을 이루는 게 (나라가) 굳건하게 갈 수 있는 길인 것 같다”며 “라오스·필리핀에서 온 분들과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평화위원회가 될 것이다. 전쟁과 아픔이 없는 평화 세상을 이뤄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최재순 지부장은 “천진난만한 어린이들과 오랜만에 송편을 만들어 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고, 특히 필리핀에서 온 혜나씨가 고향 방문을 앞뒀다는 얘길 들으니 뭉클하다”며 “이렇게 여러 색의 빛이 모이면 더 강한 빛으로 온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WPG는 유엔 글로벌소통국(DGC)과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등록된 세계적인 여성 NGO로 대한민국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여성 평화 연대, 여성평화교육, 평화 문화 전파 사업,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법제화 지지·촉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