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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어린이가 디자인한 글자체 등장

고양어린이박물관, 와글와글체 출시
글자 11,172자에 질감과 색감까지 들어가

토끼, 무당벌레 등 똑같은 모양 없이 다채로워

 

고양특례시 산하 고양어린이박물관(관장 조현영)이 국내 최초로 어린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디지털 서체 와글와글체를 출시했다.

와글와글체는 고양어린이박물관 서체 제작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고양어린이박물관 창작자(크리에이터) 동아리 와글팸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다문화 가정 어린이, 서체 디자이너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박물관은 지난 92와글와글 서체 제작 워크숍을 개최했다. 참여 아동들은 서체 제작 과정을 배우고 각자의 이름을 활용해 서체를 디자인하는 시간을 보냈다. 아동들은 토끼, 무당벌레 등 자신이 좋아하는 생물과 태극기, 수박 같은 사물을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꾸몄다.

아동의 상상력이 듬뿍 담긴 글씨는 타이포그래피 전문 스튜디오 엉뚱상상1989년부터 대한민국 한글 글자체 문화와 기술을 이끌어온 윤디자인의 손을 거쳐 디지털 글자체 와글와글체로 거듭났다.

와글와글체는 11,172자라는 방대한 글자 수와 그에 따른 용량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자체에 질감과 색이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글자체 개발 전문 엔지니어의 노력과 아이들의 상상력이 결합해 다채로운 질감과 색상, 글자꼴을 지닌 서체가 탄생했다.

와글와글체는 고양어린이박물관 누리집(www.goyangcm.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와글와글체는 무료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영문, 숫자 및 특수문자를 포함하여 블랙(모노) 버전과 컬러 버전 총 2종으로 배포된다.

와글와글체는 고양어린이박물관 공식 박물관 정체성(MI, 뮤지엄 아이덴티티)로 채택되어 박물관 포스터, 기념품 등의 디자인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박물관은 와글와글체를 관람객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 활해 박물관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와글와글체 탄생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박물관은 와글와글체로 올해의 소원을 적어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벤트는 고양어린이박물관 인스타그램(@goyangcm)에서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똑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는, 엉뚱하고 귀여운 글자들로 완성된 와글와글체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어린이 그 자체라며 와글와글체처럼 아동이 각자의 개성을 간직하고, 어린이와 가족이 세대와 문화를 넘어 즐겁고 색다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고양어린이박물관이 모두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겠다라고 전했다.

손성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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