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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여행길 걷기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시민의 힘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지원단’개인 133명, 단체 159개로 늘어
야간 올빼미 활동, 릴레이 캠페인 등 집결지 폐쇄 홍보에 직접 나선 시민들

 

유례없는 폭염과 우천 등에 잠시 멈추었던 파주시의 여행길걷기(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가 지난 19일 재개된 가운데,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파주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 형국이 심상치 않다.

지난 96일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행사에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지원단 2차 위촉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61차에 이은 2차 위촉식으로, 1차에 53명이던 시민지원단이 3개월여 만에 80명이 더해져 133명으로 늘어난 데다, 사회단체·동호회·개인모임·기업체 등 159개 단체가 시민지원단에 합류했다.

시민지원단은 반()성매매 문화 확산,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주야간 캠페인, 성매매 알선 및 의심 업소 신고 등 감시활동, 시민대상 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 등에 참여한다.

실제로 1차에 위촉된 53명의 시민지원단은 집결지 인근에서 6월부터 진행된 야간 캠페인 올빼미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이외에도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들의 참여 형태는 다양하다.

재능나눔봉사단, 마중물, 여원봉사단, 해바라기봉사단, 파주어울림봉사단, 파주위드샤 등 순수봉사단체들이 6월부터 매주 목요일 금촌·금릉·야당역 등에서 집결지 폐쇄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2차에는 단체도 합세해 파주시재향군인회향군봉사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파주시생활개선회, 세계여성평화그룹파주지부, 한국자유총연맹파주시지회 등이 문산·금촌·금릉역 등을 중심으로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그간에 양우내안애, 동광모닝스카이 등 집결지 인근 주민과 조리읍 한라비발디, 운정지역의 가람마을 10단지, 한빛마을 6단지, 물향기마을 1단지 등 파주 곳곳에서 집결지 폐쇄 지지 서명부가 시에 전달됐다.

11개 단체가 모인 파주시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해 파주상공회의소, 파주시어린이집연합회 등 각종 사회단체의 지지서명과 파주시기업인협의회, 교회·시협의회 등 여러 단체에서도 응원과 지지 의사를 전달해 왔다.

파주읍이장협의회·주민자치회·체육회·남녀새마을회·기업인협의회·농업경영인회·농촌지도자회·노인회·파주농협으로 구성된 파주사랑협의회도 70여 년 이어진 집결지 폐쇄와 파주읍 발전을 위해 시민지원단에 합류했다.

참여 이유도 다양하지만, 특별히 장애인단체가 눈에 띈다. 2020년 지적장애인을 파주 집결지에 팔아넘긴 인신매매 사건을 보고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장애인 단체들이 시민지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재개된 여행길(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 걷기는 시민지원단 100여 명이 참석하여 성매매 인식개선 교육과 집결지 내를 걸어보는 과정으로 3월부터 6월까지 총 16회에 단체는 56개가 개인은 920명이 참여했다.

지난 5일에는 집결지를 둘러싼 연풍리 일대에서 파주시새마을협의회의 줍깅데이도 진행됐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기도 대회, 자원순환대축제 등 각종 행사 속 시민들의 집결지 폐쇄 홍보 또한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여행길에 참여했다는 한 시민은 우리는 길을 가다가도 사람이 모여있으면 집결지 폐쇄 홍보 캠페인을 즉석에서 할 만큼 자발적인 마음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뜻을 모으고 행동으로 변화를 만들고자 나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건강한 사회복귀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파주를 물려주기 위한 시민의 뜻과 함께 멈춤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지원단 참여는 파주시 여성가족과 성매매집결지정비전담팀(TF)(031-940-8687)로 문의하면 된다.

이만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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