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오는 30일 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파산서원 발굴조사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선조원년(1568년) 율곡 이이의 발의로 창건된 파산서원은 기호학파의 거두 우계 성혼을 배출했으며, 청송 성수침과 절효 성수종, 휴암 백인걸 등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학자들을 배출하고 신위를 봉안한 곳이다.
1650년 사액(임금에게 편액·서적·토지·노비 등을 하사받아 권위를 인정받은 서원)을 받고,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보전된 전국의 47개 서원 중 하나다.
파주시는 4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파산서원이 배산(背山)인 무정산(武丁山)과 평행한 병렬구조로 조성되었음을 밝히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일반적인 서원 또는 향교의 배치와는 다른 파산서원만의 특별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간의 발굴조사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향후 체계적인 복원정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기획됐다.
이근호 교수(충남대학교)의 기조강연인 ‘경기지역 서원 파산서원’이라는 주제로 포문을 열며, 이어 ▲우계성혼과 파산서원(조준호 경기도박물관 학예연구사) ▲파산서원의 조성양상-발굴조사 성과를 중심으로(김지한 중부고고학연구소 조사팀장) ▲파산서원 종합정비계획 및 활용방안(김규원 한울문화재연구원 조사부장) 순으로 주제발표를 이어간다.
종합토론은 이근호 교수를 좌장으로, 정해득 한신대학교 교수, 김우웅 한국건축문화정책연구원 원장, 이경동 공주대학교 연구교수가 참여해 각 발표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의견을 주고받는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학술대회는 문헌과 사진으로 확인되던 파산서원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향후 체계적인 복원정비와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