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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의료기관 협업 ‘치유농업’ 의료효과 입증 선도

국립암센터 협력 프로그램…지자체 최초 의생명연구심의 통과해 임상
암환자, 장애인, 복지시설 등사회적 약자 대상 치유프로그램 운영

이동환 시장 치유농업 의료효과 입증해 농업의 사회적 가치 높일 것

 

고양특례시가 민선8기 핵심공약사업인 ‘치유농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의 일환으로 국립암센터와 협력해 진행한 암환자 대상 원예치유프로그램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의생명연구심의위원회(IRB)를 통과, 임상을 진행해 암환자의 재활과 사회복귀 등에 적용을 추진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도‧농복합도시의 특성과 의료 인프라를 적극 이용해 의료,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치유농업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치유농업 의료효과를 입증해 암환자의 사회적 복귀를 돕고 사회적 약자 대상으로도 치유농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예치유 프로그램 IRB 통과해 의료효과 임상…의료기관 협업 결실 고양시가 2021년부터 국립암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암환자 대상 원예치유 프로그램은 지난해 치유농업 분야 최초로 의생명연구심의위원회(IRB)를 통과해 임상을 진행했다. 고양시는 국립암센터, 헤븐리병원 등 의료기관과 협력해 국내에서 입증 사례가 많지 않은 치유농업의 의료효과를 입증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암센터 원예치유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은 삶의 질이 28.64% 상승하고 건강상태가 34.35% 상승했다고 답했다. 암센터와 함께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은 지난해 의생명연구심의위원회(IRB)를 통과, 임상연구에 돌입했다. 시는 하반기 학회지에 결과를 발표하여 치유농업이 의료계에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국립암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암환자 치유프로그램은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이다. 암환자들의 정서적 치유와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암센터 내에 가와지1호를 활용한 생태논과 수생연못, 상자텃밭 등 치유정원을 조성, 원예활동을 진행해 참여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립암센터 내 생태논과 대화농업체험공원에서 프로그램 참여 암환자들과 함께 모내기 행사를 진행했다. 일산서구 대화농업체험공원에서는 지난 2년간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암환우 18명이 텃밭에서 직접 작물을 심고 수확해 신체활동을 증진하는 사계절 건강텃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복지제도 연계 치유프로그램 운영…암환자, 장애인 등 수요자 다양 고양시는 암환자, 알콜 중독환자, 장애인, 복지시설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농촌 자원을 활용해 건강회복과 증진을 추구하는 치유농업은 복지제도와 연계한 사회적 약자 지원책으로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일산동구의 뇌신경계 전문병원 해븐리병원과 함께 치매환자 대상 치유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원예치료군과 대조군을 설정해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원예치료군의 주의집중력, 언어능력, 시공간적 지각 및 구성능력이 향상됐고 특히 기억력·전두엽 집행기능이 유의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지난 16일 인간식물환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치료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적용을 통한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및 치매환자 부양가족의 부양부담 개선’에 대해 발표했다. 앞으로도 관내 유관기관과 협력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 치유농업의 의료효과를 검증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복지 지원에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매년 치유농업 프로그램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도 암환자 뿐 아니라 △카프이용센터 알콜 중독환자 대상 원예치유 프로그램 △아.루다 사회적협동조합‧같이해 고양시 주간활동 방과후활동센터와 함께하는 장애인 대상 치유프로그램 △복지시설 입소자 관내 치유농장 연계 치유프로그램 △학교 치유텃밭 조성 등 다양한 수요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떠오르는 농업 신성장 동력…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 2021년 3월 치유농업법이 시행되면서 같은해 11월 치유농업사 국가자격증 시험이 첫 시행됐다. 시는 2021년부터 전국 11개 치유농업사 양성기관(2021년 기준) 중 하나로 선정된 농협대와 협력해 지난해까지 80명의 치유농업사 교육생을 양성했다. 양성과정 이수 후 치유농업사 시험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치유농장과 관련기관에 취업이 가능하다. 치유농장도 꾸준히 육성하고 있다. 일산동구에 위치한 ‘뜰안에 힐링팜’은 고양시 1호 치유농장이다. 2021년 보건복지부-농촌진흥청과 협력하는 시범 치유농장으로 선정돼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 치매환자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고, 주간보호센터‧복지관과 연계해 장애인 대상 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활원예 중앙경진대회에서 치유농업 부분 우수상을 수상해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올해는 매년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벤처농업대학 교육에도‘치유농업 전문가반’을 신설했다. 지난 4월부터 시민 30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장 프로그램 개발, 디자인 및 설계, 운영사례 등에 대해 교육을 진행해 치유농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치유농장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손성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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