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추경 주요사업예산 삭감 ‘사과’ 표명 및 조직 동력유지 강조
정부 지원사업 선정ㆍ관리 지시…시민 소통 바탕 사업실행 피력
꽃박람회서 독서대전까지 차별화·도시브랜드 이미지 구축 주문
정태용 연세대 교수 특강, 고양시 기후변화 대처과정 주도 조언
고양특례시는 본 예산안에 이어 1차 추경예산안에도 주요 예산이 삭감되어 떨어진 조직의 동력을 정부 지원사업 등을 통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11일 오전 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4월 중 직원 월례조회’에서 먼저 “주요 사업예산이 삭감되어 업무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부서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당장 예산이 없다고 멈춰있을 것이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바로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독려했다.
이와 함께 “반년 넘는 기간 동안 예산 편성을 위해 힘슨 직원들의 노력이 무산되어 시장으로서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크다”며 “간부공무원들이 부서 직원들의 의지와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잘 추스르고 격려해 조직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또한 “시 조직이 174과 614팀으로 이뤄져 그만큼 많은 업무가 진행되고 있기에 시장이 모든 사항을 세세하게 확인하고 결정할 수 없다”면서 “부서에서 각자 상황에 맞춰 업무를 추진하되, 민선8기 철학과 정책 방향의 틀 안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 등 국가 주요 사업 추진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만큼, 지자체에도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면서 “국비 3,200억원이 지원되는 국가통합하천공모사업에 선정된 창릉천 사례처럼, 국정 동향을 파악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고 관리해 달라”고 지시했다.
즉, 법이나 제도, 재정의 한계로 시 자체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사업이나 현안에 드라이브를 걸어 시 조직의 동력을 유지·향상하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지난 7일 마무리한 ‘동 주민과의 대화’와 관련해서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 시청사 이전과 창릉천, 교통 등 주요 현안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시 추진 사업 중 잘못 알려진 부분과 오해가 있었던 만큼, 사업들이 원래 계획대로 잘 실행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 시장은 이어 “고양시의 대표 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이번 달 27일부터 열릴 예정”이라며 “앞으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지자체의 꽃 축제 중 하나로 전락할 수 있기에 매년 새롭고 볼거리가 넘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신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
또 “고양시의 20번째 시립도서관인 ‘높빛도서관’이 문을 열었고, 전국 최대 규모의 독서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 고양’이 올해 10회를 맞아 오는 9월 개최된다”면서 “고양시가 ‘책의 도시’라는 도시브랜드를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직원들이 바쁜 업무와 좋지 못한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월례조회에서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국내외 환경동향과 고양시 대응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정 교수는 “21세기 들어 여러 변화 중 기후위기와 팬더믹의 출현이 있었고, 사람들은 기후위기보다 당장 생명과 직결되는 팬더믹에 대처했다”면서 “여러나라 중 공동체 의식이 강한 한국이 세계적인 롤모델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 교수는 “한국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주도할 수 있다”면서 “그 중심에 기후변화영향을 어느 정도 받지만 적응능력도 우수한 고양시가 나서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시민참여형 과정들을 만들고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손성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