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소방서는 13일 오후 4시 40분경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한 아파트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지만 거주자가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화했다고 밝혔다.
거주자 A씨는 안방에 있던 중 밖에서 “탁탁” 소리가 들려 나와 보니 베란다에 있던 김치냉장고 하부에서 연기와 불꽃을 목격하고, 집안에 비치되어 있던 분말소화기로 김치냉장고의 발화된 부위에 분사하여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119에 즉시 신고하였다고 진술했다.
고양소방서 화재조사관에 의하면 김치냉장고는 20년이 경과한 노후제품으로 김치냉장고 하부 전자제어부 전기배선 및 PCB기판 등에 누적된 다량의 먼지가 점착된 상태로 전자제어부에서의 국부적 탄화흔 등으로 보아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보이며, 자세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요안 고양소방서장은 지난 7월 11일 오후 10시 31분에도 고양시 행주내동의 비닐하우스 에어컨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를 거주하던 주민이 소화기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초기진압 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노후 가전제품에 대한 점검과 더불어 이번 화재처럼 초기화재에 효과가 큰 소화기 비치와 화재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려주는 기능을 겸하는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