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점 완화되고,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끝이 없을거 같던 ‘코로나19 감염병’과 싸움도 이제 끝이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아직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완전한 ‘엔데믹’은 쉽지 않을 듯하다. 이런 `코로나19` 기간 중 그나마 집은 안심하고 나를 달래주는 유일한 휴식처였다. 그럼 우리의 보금자리이자 휴식처인 집은 화재로부터도 정말 안전할까?
최근 6년(2016~2021년) 우리 파주지역 주택화재는 112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화재 2,407건 중 5%를 차지한다. 그러나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비율은 전체 114건 중 38건으로 34%에 이르고 있다. 통계 자료를 통해 주택화재로 인해 인명 피해가 빈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화재의 예방과 부득이한 화재의 발생에서 가족의 안전 및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그 대비의 첫 시작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해 화재 발생 초기에 대피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화재경보기와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를 말한다.
주변 선진국 주택 화재경보기 보급률을 살펴보면 미국과 일본의 경우 각각 96%, 81%로 매우 높으며 보급률 증가에 따른 주택화재 사망자도 다른 화재의 비율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주택 화재경보기 보급률은 56%에 그쳐 과반수를 조금 넘긴 상태다. 파주소방서는 의무 설치 홍보와 취약계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무상 보급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상태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효력은 화재경보기로 초기에 화재를 발견하고 분말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압을 한다면 거뜬히 많은 소방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 파주시에서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독려 정책 이후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진화로 대형 피해를 막은 사례와 잠이든 상황에서도 화재경보기가 울려 신속히 화재를 인지해 대피한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소방관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발적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적극 동참하면 나의 가족과 나의 보금자리를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모든 가정에 행복만 가득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