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햇빛발전소 7기 가동, 내년 4기 추가
탄소중립시민실천연대 저탄소생활 실천운동 앞장
‘북극빙하, 맑은 공기, 깨끗한 강이 하나씩 쓰러져간다. 비틀거리며 쓰러져가는 탄소중립을 붙잡아 버틴다.’
고양시가 인기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해 만든 기후환경학교 홍보영상 내용이다. 직원들이 직접 출현해 만든 아기자기한 영상이지만, 지금 위기에 빠진 환경을 구해야한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어려움에 처한 환경과 지구는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
기후환경학교, 환경 파수꾼 양성
고양시는 지난 10월부터 5주간 고양시민방위교육장에서 환경강사, 환경단체 회원, 일반시민,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양시 기후환경학교를 운영했다.
기후위기의 원인, 기후변화의 영향,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방법을 중심으로 전문가 특강을 진행했다. 1강 ‘기후변화와 도시’ (오충현 동국대 교수), 2강 ‘기후변화, 지금 자연은’ (장이권 이화여대 교수), 3강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그리고 변하기 싫어하는 것’ (김진한 국립생물자원관 과장), 4강 ‘기후변화와 고양시 장항습지’ (한동욱 PGA생태연구소 소장), 5강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이 된다’ (송유진 충북대 교수) 으로 구성했다.
5회 강의동안 누적인원 430명이 참여했고 4회 이상 수강한 70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식에서는 ‘탄소중립사회로의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전기차 확대, 도시 재생, 석탄에너지 감축, 청정에너지 전환, 고양시 탄소중립 네트워크 구성에 대해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나눴다.
고양시 관계자는 “기후환경교육을 특화해 체험, 기후환경학교, 특강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교육으로 확대 운영하고, 환경교육 실명제(누적관리)를 도입해 시민들의 환경교육 참여를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햇빛발전소 7개소 가동
시민햇빛발전소는 시민(조합원)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공공기관, 교육시설 등을 임대해 태양광발전설비를 운영하는 시민참여형 발전소다. 건물옥상, 도로법면 등 공공기관이 사용하지 않는 부지를 활용하여 산림 등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2018년 구산동 지하차도 통로박스 시설물 상부에 1~3호기를 설치하고, 2019년 고양동 종합복지회관 옥상에 4호기, 올해는 5~7호기가 건립되어 현재까지 총 7기의 시민햇빛발전소가 운영된다. 7기의 총 연간발전량은 223만8340kWh이며 온실가스 저감효과는 1044톤에 달한다. 내년 상반기 4개소가 추가되어 총 11개의 시민햇빛발전소가 가동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밖에도 시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으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64kW), 미니태양광 지원(87kW),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180kW)을 추진해왔다. 2030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20%를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시민실천연대 저탄소생활 실천운동 앞장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고양시 탄소중립 시민실천연대가 출범해 현재 251개 단체 11,811명이 참여해 탄소중립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휴지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겨울철 난방온도 2℃ 낮추기 등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운동으로 시민의 적극적인 저탄소생활 실천을 확산하고 있다.
시는 고양파주아이쿱생협, 덕양햇살아이쿱생협과 함께 일회용품 줄이기, 다회용품 사용,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설정과 예산 수립, 생산-소비-재활용 3단계를 아우르는 사회적-환경적 가치 실현 캠페인도 진행한다.
고양시 관계자는 “탄소중립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축소와 재활용이 필수적”이라며 “시민사회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