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여성 공무원도 ‘숙직’에 참여하는 ‘남·녀 통합당직’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현재는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는 ‘숙직’은 남성 공무원이,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일직’은 여성 공무원이 맡고 있다.
시는 신규 공무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남·녀 간 당직 주기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과, 성별에 따라 업무를 구분하고 역할을 부여한 현행 당직제도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성차별’이라는 다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개선안을 마련했다.
시는 제도 개선을 위해 먼저,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67%에 달하는 직원이 ‘여성의 숙직 동참’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 남·녀 평등한 조직문화로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무인경비시스템과 즉시 연결되는 비상벨 설치를 완료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숙직 전담 청원경찰 1명도 배치한다.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한부모 직원에게는 당직 유예기간을 부여하는 육아 중인 공무원을 배려할 수 있는 보완책도 마련했다.
‘남·녀 통합당직’은 당직실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내년도 2월부터 실시될 계획이다.
김은숙 자치행정과장은 “남녀통합 당직으로 공직사회 내 성평등 인식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녀평등 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