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군단은 11월 17일 군단사령부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을 거행했다.
1군단장 주관으로 엄수된 이번 합동영결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참석없이 군 장병만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영결식은 발굴유해 추진경과 보고, 추모사, 회고사, 축문낭독,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 묵념, 유해 봉송 순서로 거행됐다.
1군단은 6.25전쟁 격전지에 대한 현지탐사와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증언을 바탕으로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파주시 문산읍 지내울, 파주시 파평면 영평산, 파주시 광탄면 군량골 일대를 발굴지역으로 선정하고,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일일 100명의 장병들이 투입돼 유해발굴 활동을 진행한 결과 4구의 유해와 2,144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1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발굴예정지역 탐문 및 탐사는 코로나19로 현장 정밀탐사 및 지역주민 간담회와 같은 대면접촉을 통한 제보획득에 제한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이용한 미접촉 탐문활동 및 6.25 전사 분석을 통해 진행했다.
지역 내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주말 유해발굴 홍보센터를 운영하며 진행해오던 6.25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도 코로나19로 제한되었으나 지역 민영방송・다중이용시설 IPTV・언론을 통한 홍보활동과 보훈・안보단체를 대상으로 비대면 홍보활동을 벌여 139명의 유전자를 채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렇게 채취된 유전자(DNA)는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가족을 찾는데 활용된다.
영결식 장의위원장인 육군 1군단장은 추모사를 통해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선배 전우님들의 고결한 헌신과 희생의 토대위에서 가능했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국가 끝까지 책임지는 ‘무한책임의지’를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일정 기간 유해보관소에 보관하면서 유전자 분석, 전사자 유품과 기록 확인 등의 감식과정을 거친 후 신원이 확인되면 유족의사에 따라 개인 선산 및 국립현충원 등지에 안장된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