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대표이사 이화영)는 17일,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 기본설계 공모 입찰에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킨텍스 더 그랜드(KINTEX the Grand)’ 작품이 최종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은 지난 2020년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올해 8월 기본설계 공모 입찰이 시작되며 본격화됐다. 총 4,8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전시면적 7만m2, 연면적 29만 3,735m2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이번 당선작인 ‘킨텍스 더 그랜드’는 기존 1, 2 전시장과 3전시장을 하나로 잇는 ‘어반 콘코스(Urban Concourse, 중앙홀)’를 전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활력 공간으로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공간은 단순한 이동통로가 아닌 공간 활성화 요소가 반영되어 킨텍스를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대형전시를 위한 공간과 다양하고 차별화된 전시기능을 위한 공간을 구분해 유연한 운영이 가능한 스마트 전시장 조성을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작품을 출품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최종 계약절차를 거쳐 향후 7개월간 킨텍스 제3전시장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은 각종 심의와 행정절차 등으로 사업 추진이 일부 지연되어 건립사업 실집행률이 낮아 국회에서 2022년도 예산 삭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회 산중위 및 예결위 위원인 지역구 홍정민(고양병) 국회의원은 “MICE 산업 육성은 우리나라가 추진해야 할 중요한 4차 산업 중 하나”라며 “국회 예결위와 본회의에서도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의 건립 예산 확보 노력과 이번 공모 당선작 발표로 제3전시장 건립사업 추진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킨텍스 이화영 대표이사는 “제3전시장 건립은 킨텍스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 MICE 산업 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하며, “이번 공모작 당선으로 윤곽이 드러난 만큼 세계 최고의 친환경 스마트 전시컨벤션센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3전시장은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사업 완료 시 킨텍스는 세계 20위권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한다. 킨텍스는 ‘마이스 트라이앵글’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뉴델리의 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 30만m2)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시 잠실 마이스(MICE) 시설 공모 컨소시엄에도 참여하는 등 대한민국의 전시컨벤션산업의 국제화와 세계화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