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융조 박사, 앞으로도 가와지볍씨의 가치 널리 알리는 일에 최선 다할 것
고양시는 지난 20일 시청 시민컨퍼런스룸에서 한반도 최초의 재배볍씨인 5,020년 전 고양 가와지볍씨 출토 공로자 이융조 박사에게 고양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이융조 박사는 이날 명예시민증 수여와 함께 2018년도 혁신예산 간부워크숍에 참석해 50여 명의 간부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최초의 재배 벼 고양가와지볍씨가 고양시에서 출토된 의미와 역사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가와지볍씨가 1991년 일산신도시개발 당시 출토됐으나 23년 동안 사장되어온 것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2014년 재개관한 고양 가와지볍씨 박물관을 통해 고양시의 소중하고 찬란한 역사를 알리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어서 참으로 뜻깊다”고 밝혔다.
또 “고양시가 600년 역사를 지님과 동시에 5,020년 역사를 함께 간직한 도시임을 재발견하게 해 준 이융조 박사님을 고양시민으로 모시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천 년 역사의 고양’을 모든 시정철학에 녹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융조 박사는 “고양 600년 기념 학술회의를 통해 최성 고양시장과 인연이 되어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가와지볍씨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고양시가 각종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전 세계에 가와지볍씨의 역사성을 알리고 9개국 19명의 국외학자들을 가와지볍씨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그 가치를 전파하는 한편, 가와지볍씨 인문학 강좌 및 자료편찬 등 홍보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가와지볍씨 출토현장에 참여한 이후 그 역사성을 알리는데 적극 노력해 온 이은만 전 고양문화원장은 “1991년에 5,020년 된 가와지볍씨가 출토돼 23년 만에 고양시 600년 기념사업을 통해 가와지볍씨를 알리는 계기가 된 점과 한반도 최초의 국가형성이 고양시에서 기반한다는 점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5,020년 전 한반도 최초의 재배 벼인 고양 가와지볍씨는 1991년 일산 신도시 조성과정에서 고양시 송포면 대화리 옛 가와지마을 터에서 발견됐으며 현재 고양 농업기술센터에 위치한 고양가와지볍씨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박물관에는 5,020년 전 신석기시대의 가와지볍씨와 3,000년 전 청동기시대의 가와지볍씨가 전시돼 있으며 이밖에도 우리나라의 벼농사와 관련된 각종 농경구와 생활사가 전시돼 있다.
/이만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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