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는 범죄분석을 통한 범죄우려 지역을 파악하여 관내 범죄취약지 다세대·빌라 건물 외벽 가스 배관에 범죄예방용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아파트와 달리 골목길 가정집에 사는 주민들은 외벽 가스배관을 타고 스파이더맨처럼 올라와 창문을 통해 침입하는 강·절도범은 큰 고민거리이기 때문이다.
이번 특수형광물질 도포 작업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의 특수시책의 일환으로, 건물에 침입하기 위해 절도범이 주로 타는 가스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해 흔적을 보존하는 것이다. 또한 도포대상 지역의 생활안전협의회, 통·반장과 직접 참여 희망한 세대 주민에게 기회를 제공해 경찰관들과 함께 도포작업을 실시했다.
특수형광물질은 자외선 특수 장비로 비추면 형광색이 표출되는 물질로 손이나 옷 등에 묻으면 육안으로는 색깔이 드러나지 않는다. 옷에 묻으면 세탁 후에도 잘 지워지지 않아 범죄 발생 시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특수형광물질 도포지역에는 주민의 체감안전도를 높이고 범죄자의 범죄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가시성이 높은 경고판과 현수막을 부착했다. 이러한 경고판과 현수막은 범죄자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줘 침입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보 서장은 “특수형광물질 도포는 범죄예방과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감 향상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치안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