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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사단 전차소대장 김근형 중위 |
육군 9사단 전차대대 간부가 지난 5월 휴가 기간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한 상황 조치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선행이 국민 신문고 민원을 통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9사단 전차대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근형 중위(25세). 김 중위는 지난 5월 정기 휴가 기간에 충북 청주시에 있는 한 사거리에서 신호대기로 정차한 트럭이 비정상적으로 경적을 울리는 것을 보고 주의 깊게 관찰하던 중 트럭이 급발진하여 전신주를 충돌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트럭은 충돌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공회전을 계속하며 2차 사고가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김 중위는 본인의 차량을 갓길에 정차하고 탑승자의 안전을 확인한 후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차량의 시동을 껐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눈의 초점을 잃고 몸을 심하게 떠는 등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김 중위는 운전자가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응급조치를 하는 한편, 함께 있던 친구에게 119구급대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잠시 후 119구급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운전자도 의식을 차츰 되찾아 다행히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 중위도 현장이 수습된 모습을 확인하고 복귀했다.
김 중위의 선행은 “교통사고에 재빠르게 대처해 큰 피해를 줄인 육군 간부를 칭찬하고 싶습니다.”라는 국민 신문고 칭찬 민원을 통해 최근 알려졌다. 부대에서도 김 중위의 선행 사실을 확인한 후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는 등 그 공로를 치하했다.
한편, 김 중위는 “사고 현장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고, 앞으로도 전차소대장으로서 임무 완수에 노력하는 간부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