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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절망을 이기신 예수님

박옥수 목사 성탄칼럼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로 우리는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다. 전 국민이 어려웠지만 방역에 힘쓴 정부와 특히, 의료진들이 수고로 코로나19를 이겨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한 학생이 밤에 자다가 전갈에 쏘이는 일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다가 쓰러졌는데,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사들은 모두 너무 늦었다며 곧 죽을 거라고 했다. 봉사단 지부장에게서 울면서 전화가 왔다.
자동차 엔진은 스스로 시동을 걸지 못한다. 스타트모터라는 것이 있어서, 시동을 걸어주면 그 때부터 엔진이 돌면서 그 무거운 차를 움직인다. 마음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있을 때,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스타트모터’가 필요하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죄에 얽매여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대신 죽으셨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다 해결하고,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복되게 살 수 있는 ‘스타트모터’ 역할을 하신 것이다. 그 마음에 기쁨이 오고, 그 기쁨이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내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 사는 것이다.
사람이 바다에 빠져도 밧줄 하나가 육지와 연결돼 있다면 살 수 있듯이, 우리 마음이 어둠 속에 있어도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면 밝고 복되게 살 수 있다.
앞으로 두 시간을 못 산다는 아프리카에 있는 그 학생에게 전화 통화 외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오늘 아침에 성경을 읽는데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다’고 했어. 네가 전갈의 독을 이기려면 새 힘이 필요해. 하나님을 바라봐. 새 힘을 얻을 거야.”
그 학생은 죽음 앞에서 마지막으로 그 말씀이 소망이 되었다. 아침에 간호사가 와서 보고는 깜짝 놀랐다. 혈압이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 학생은 지금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미국 댈러스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산다.
성탄절은 이 땅에 예수님이 오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중풍병자와 앉은뱅이를 고치시고 살리신 예수님, 우리를 죄에서 건지신  예수님. 그 예수님이 우리를 슬픔과 괴로움에서, 어려운 문제에서 벗겨주셔서 하나님의 평안과 은혜가 넘치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란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슬픔을 이기고 불행을 이기고 병을 이기길 힘을 주신다. 그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대하면 이번 성탄이 그 어느 때보다 기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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