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특성을 고려한‘찾아가는 서비스’, 건강검진과 운동을 병행해 호평 받아
고양시는 코로나19로 복지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아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고양시 찾아가는 발달장애인 건강관리’ 사업의 첫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위캔센터와 무지개주간보호센터의 성인기 발달장애인 55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과 12일 이틀간 진행했다.
‘고양시 찾아가는 발달장애인 건강관리’ 사업은 외부활동에 제약이 따르고 낯선 환경에 적응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평소 활동하던 장소로 찾아가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발달장애인의 물리적 한계,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일과 12일 시범 운영은, 덕양구보건소에서 발달장애인의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고양시 장애인체육회에서 발달장애인 운동처방과 홈 스트레칭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번 ‘고양시 찾아가는 발달장애인 건강관리’ 사업은 비록 이틀간 열린 시범 운영이었지만, 그간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의미가 크다.
특히, 다양한 검진을 익숙한 장소에서 한 번에 할 수 있고, 건강검진과 운동요법을 결합한 내용 구성이 실제 현장 참여자들에게 만족도가 높았다.
실제 시범운영에 참여한 재활시설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분들은 낯선 병원의 여러 곳을 이동하며 검사를 받는 것 자체가 힘든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시니 소요시간도 길지 않고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이런 사업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발달장애인 가족은 “치과 치료를 하려면 전신 마취하는 대형 종합병원까지 가야했는데 치과 검진까지도 가능해서 더욱 좋았다. 앞으로도 ‘찾아가는 건강관리 사업’이 계속 운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양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검토해 시 관내 공공기관의 협조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고양시 찾아가는 발달장애인 건강관리’ 시범 운영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건강검진과 홈스트레칭 교육을 분리해 진행하고 장소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의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발달장애인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