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난 28일 '2020 고양시 시민참여예산 집콕 한마당'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재기발랄한 진행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시간 투표를 통해 고양시민이 주민참여예산 우선순위를 직접 결정하는 소통의 현장인 이번 ‘2020 고양시 시민참여예산 집콕 한마당’은, 일산호수공원 꽃전시관 메인 행사장과 20개 거점 동 행정복지센터, 온라인 참여자까지 생중계로 연결해 본격적인 온라인 참여형 행사로 차별화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제4기 고양시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의 활동보고와 우수제안사업 10건 발표에 이어 실시간 투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실제 각 사업 제안자가 4개 사업을 직접 소개했으며 다른 6개 사업은 참여예산위원회 각 분과위원장이 제안자를 대신해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일산호수공원 꽃전시관에 자리했던 이재준 시장이 어느새 장항1동과 백석1동 행정복지센터로 이동해 '랜선' 중계화면으로 깜짝 등장하는 재치 넘치는 장면을 연출해 시민들에게 온택트(Ontact) 진행의 재미까지 선사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참석자 600여명이 고양시 응원띠를 동시에 펼치며 시 슬로건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을 번갈아가며 외치는 장면은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뜨거운 호응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후 발표내용을 토대로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이 1인당 한 개의 사업에 실시간 선호도 투표를 진행했는데, 마감 직전까지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 결과 고양시민이 뽑은 2021년도 제안사업의 최종 승자는 총 651표 중 166표를 획득한 '횡단보도 장수의자 사업'이 차지했다. 뒤이어 '은행나무 그물망 확대’ 사업이 최우수상을, ‘스마트 시정홍보게시판 도입’이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그 외 7개 제안사업이 장려상으로 최종 투표 마감됐다. 투표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생활밀착형 제안사업들이 시민들의 표를 많이 받아 월등히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현장에 참여한 한 고양시민은 "생소한 방식에 다소 의구심이 들었는데 막상 온라인과 화상으로 소통하는 점이 참신했고 진행 또한 원활했다."며 "시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해 스스로 발표를 하고 또 다른 시민들의 손으로 순위를 매기며 필요사업을 주체적으로 어필하는 과정이 매우 뜻깊었다."고 호응했다.
한편, 시는 다음년도 주민참여예산 확정 이전에 시민참여를 통해 사업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한마당 행사를 매년 진행해 왔으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단계별 방역지침을 준수하고자 행사장을 총 21개소로 분할해 오프라인 참석자와 유튜브 참여자를 연결하는 방식의 온·오프라인 행사로 개편해 진행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