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13편 발표 및 온라인 ‘랜선’ 시상식 개최
코로나19와 마스크, 학교폭력 등 지금 우리의 모습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표현
고양시는 전국 청소년 대상으로 올해 첫 개최된 ‘2020 고양 청소년영상공모전’의 수상작 13개 작품을 발표하고, 지난 28일 고양시청에서 온라인 시상식을 개최했다.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 CJ라이브시티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고양시는 방송·영상 인재 발굴 및 영상 콘텐츠를 통한 청소년 창의력 증진을 목적으로 ‘고양 청소년영상공모전’을 새롭게 기획, 올해 그 시작을 알렸다.
‘내가 담는 세상, 내가 꿈꾸는 시선’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지난 7월 27일부터 주제와 장르에 상관없이 청소년이 기획·제작한 3분 이내의 영상물을 공모 받았고, 9월 25일 마감 결과 총 144편의 영상을 접수했다.
접수된 144편의 작품들은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수준 높은 영상이 출품돼 영상에 대한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디지털 영상세대인 만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로 재기발랄하게 촬영한 방식이 돋보였다.
또한 코로나19와 마스크, 학교폭력 등 최근 우리 사회의 문제를 청소년의 시선으로 담거나,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언어와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체 출품작에 대해 총 7명의 영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창의성, 완성도, 대중성, 전달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1, 2차 심사를 실시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4개 부문 총 13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은 ‘내일 할래?’(고등부문)가 차지했다. 4명의 청소년이 4분할 온라인 영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스토리텔링 기법과 편집 감각이 참신하고, 코로나19로 익숙해진 최근의 비대면 소통 분위기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 최우수상 중등부문은 학교 폭력을 방관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진중하게 풀어낸 ‘전지적 관찰자’, ▲ 최우수상 고등부문은 사용된 마스크가 어떻게 버려지고 있는지 그 문제점을 다룬 다큐멘터리 ‘마스크의 행방불명’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 우수상 중등부문은 ‘나의 작은 영웅에게’, ‘작은 세력’ ▲ 우수상 고등부문은 ‘I like the cat’, ‘바선생과 친구들’ ▲ 장려상 중등부문은 ‘슬기로운 학교생활’, ‘16’, ‘코로나가 감싸버린 사회’ ▲ 장려상 고등부문은 ‘내 인생의 첫 선거’, ‘물티슈, 알고 보니 플라스틱?!’, ‘플라스틱, 그 안의 지구’가 선정됐다.
28일 열린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자들을 ‘랜선’으로 연결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13편을 만든 수상자(개인 및 단체)에게는 고양시장상과 함께, 대상 1편에게 150만 원 등 총 430만 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이날 ‘내일 할래?’로 대상을 수상한 ‘소쿠리-T’팀은, “‘내가 담는 세상, 내가 꿈꾸는 시선’이라는 공모전의 슬로건을 보고,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평소 해왔던 고민을 풀어서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친구들도 만나기 힘든 상황이라 온라인 화상채팅 서비스를 활용한 영상을 기획하게 됐다. 다음에도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면 또 참가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비록 평범한 일상은 잃어버렸지만, 힘든 상황에서 한순간도 놓지 않고 꿈을 준비한 청소년 여러분이 대견스럽다.”며, “방송영상에 뜻이 있는 친구들이 고양시에서 꿈을 키우고 활약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진행된 첫 공모전인데도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았다.”며, “고양시는 영화 ‘기생충’을 촬영한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와 주요 방송사가 밀집한 방송영상의 거점인 만큼, ‘고양 청소년영상공모전’이 청소년들의 꿈을 향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