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민간사업자 KT·옴니시스템과 양해각서 체결
총 3천대의 자전거 운영, 전담 콜센터 등 시민 이용 편의 강화
고양시는 내년 5월 계약 만료되는 공공자전거 ‘피프틴(FIFTEEN)’의 뒤를 이어, 안정적이고 편리한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또한 서비스 운영을 함께할 민간사업자로 KT와 옴니시스템을 선정, 지난 22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시행할 공유자전거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2010년 6월 시작된 고양시 공공자전거 ‘피프틴’은 지난 10년간 고양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매년 적자 운영으로 막대한 시 재정이 수반되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시는 ‘피프틴’을 보다 발전시킨, 새로운 운영시스템을 마련하고자 올해 6월부터 관련 용역에 착수해 ‘공유자전거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자전거 전용 스테이션 설치가 필요 없는 무인대여 시스템이 장점인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수원시, 성남시, 부천시, 안산시, 하남시 등 경기도 내 여러 지자체에서도 현재 시행 중이거나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피프틴’보다 공공성과 효율성이 잘 조화된 개선된 운영시스템을 마련하되, 고양 시민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타 지자체들과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선택했다.
경기도의 다른 지자체들이 수익성 문제로 민간업체가 선호하는 전기 자전거만 운영하고 있지만, 시는 일반 및 전기 자전거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KT와 옴니시스템을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2019년 10월 고양시정연구원에서 발표한 ‘고양시의 공공자전거 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연구’의 시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3%가 일반 자전거와 전기 자전거를 혼합 운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고양시와 KT, 옴니시스템은 22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안정적이고 편리한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서비스 도입을 위해 협업하게 된다. ▲시가 인프라와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KT는 자전거 운영 플랫폼과 무선통신, 잠금장치 등의 개발을 맡고 ▲옴니시스템은 자전거 공급과 사용자 앱 등 서비스를 총괄한다.
내년 상반기 도입될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는, 스테이션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무선통신서비스 GPS 위치추적 기술로 자전거의 위치가 파악되고 IoT(사물인터넷) 기술 덕분에 사용자들이 스마트 폰으로 쉽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시는, 내년 상반기에 자전거 1천대를 운영하고 향후 일반 및 전기 자전거를 2천대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 요금은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방지하고자 기존 ‘피프틴’ 운영체계에 맞춘다. 20분이용 시 500원이 기본요금이고, 10분에 200원씩 추가된다. 30일 정액권은 1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 도입될,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는 안정적인 운영과 시민들의 편리한 사용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총 3천대의 자전거를 투입하는 것은 물론, 공유자전거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전담 콜센터 운영과 카카오톡 상담 등 민원 대응도 강화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