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예술활동의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문화예술 단체와 예술인을 위해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이재준)과 고양시가 긴급 지원사업을 펼친다. 침체된 지역문화예술 생태계 복원의 취지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코로나-19로 취소된 고양문화재단 사업들의 잔여예산이 투입된다. 고양문화재단은 이미 올초부터 통합 문화예술 공모 지원사업인 ‘고양문화다리’를 통해 지역 문예진흥 공모사업의 체질개선을 시도한데 이어 긴급 지원 사업으로 지역 예술계와의 상생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긴급 지원 사업은 예술활동기획 지원사업인 ‘고양예술은행’과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사업인 ‘고양 드림 온택트 스테이지’ 등 2가지로, ‘고양시민의 삶과 문화를 잇는 든든한 다리’라는 고양문화재단의 비전을 구현할 의미 있는 활동이다. 특히 고양문화재단의 전략과제 가운데 지역 예술가를 지원하는 ‘동행동행’ 등에 부합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고양예술은행’은 마치 ‘예술가를 위한 은행’과 같은 뜻이며, 향후 108만 고양시민을 위해 실행가능한 문화예술사업의 기획을 엄선해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활동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기획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개념이다. 공모과정을 거쳐 총 200개의 사업을 선정해 사업당 동일하게 100만원을 상금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별도의 정산과정은 생략된다. 고양시에 주소지를 두고 최근 3년간 1건 이상의 활동실적이 있는 예술단체와 개인 모두 신청가능하다. 단, 개인의 경우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발급한 ‘예술활동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공모 분야는 공연예술, 시각예술, 전통예술, 공감예술 총 4개 분야로 각 분야의 장르별 선정비율을 안배할 방침이다. 공모신청 접수기간은 9월 24일(목)부터 10월 12일(월)까지 약 20일간이고 서류서식 다운로드와 신청 접수방법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www.artgy.or.kr)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따르면 2020년 8월 현재 ‘예술활동증명서’를 소지한 고양시 거주 예술가는 약 3,100명에 달해 200건을 선정하는 본 지원사업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고양예술은행’은 다양한 지역예술인들의 신청을 유도해 폭넓고 내실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양어울림누리(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로 33) 고양문화재단 건물 외부에 안내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는 ‘고양 예술 사랑방’을 오는 10월 12일까지 운영한다. 평일 업무시간대(10:00~17:00)에 이용할 수 있으며, 공모사업 신청에 어려움이 많은 중노년층 예술인을 대상으로 각종 증명서 발급, 지원서 작성 컨설팅 등 상담이 실시된다. 코로나-19 감염위험 최소화를 위해 야외공간에 개방형 텐트형식으로 조성되고 사전예약제로 진행돼 대규모 인원집중을 사전에 차단한다.
‘고양 드림 온택트 스테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강화로 취소된 고양시 대형축제에 참여가 예정된 지역예술단체의 작품을 무관객, 비대면 형식으로 영상녹화 및 편집해 고양문화재단의 온라인채널에서 시민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거리무용과 마당극, 전통음악과 인형극, 설치형 체험과 마술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장르들로 구성된 총 10여개 작품이 각각 풀 버전과 하이라이트 버전 등 형식을 갖춰 비대면 온라인 영상 콘텐츠로 구현된다. 모든 작품의 촬영은 철저하게 외부관객과 차단된 공간에서 소규모 형식으로 진행되고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모습으로 접근하기 위해 고양시 거주 유명 예술인들이 객원으로 찬조 출연할 계획이다. 고양문화재단 공식 유튜브채널(https://www.youtube.com/user/artgoyang), 고양호수예술축제 공식 유튜브채널(https://www.youtube.com/user/goyanglaf) 등 고양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여러 온라인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긴급 지원 사업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의 문화예술계에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가장 지원이 절실한 지역 예술가들에게 긴급 지원사업의 수혜가 골고루 돌아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