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력 채용은 물론 구직자들에게 ‘면접수당’까지 지급하는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어 화제다.
안산 소재 A사는 코로나19로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 장기적으로 원활한 인력공급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용인 소재 의료·제약·복지 분야 제조업체 B사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모토로, 창립 때부터 관련 내용을 사규로 정해 면접수당을 지급해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올해 역시 취업을 위해 준비해온 노력과 기업에 관심을 가져준 청년들에게 감사하다는 의미로 면접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김포 소재 C사 또한 모든 면접자를 잠재 고객으로 존중하는 차원에서 청년들의 취업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면접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도는 이처럼 청년 구직자들에게 면접수당을 주는 착한 기업문화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올해 6월부터 ‘면접수당 지급기업 인증제’를 시행한다.
‘면접수당 지급기업 인증제’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면접수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을 발굴해 인증하고, 각종 혜택을 지원함으로써 건강한 구인·구직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 민선7기에서 처음 추진하는 정책이다.
이 제도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을 통해 직접 발굴한 면접수당 기업이나, 인증제 참여 희망기업 중 면접수당 지급 여부가 확인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도지사 명의의 인증서와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들 업체에게는 일자리우수기업인증, 유망중소기업 지원 등 경기도가 추진하는 11종의 기업지원 사업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지사 인증마크를 자사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도록 하거나, 경기도일자리재단이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홈페이지에 해당기업 명단을 게시함으로써 기업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규식 경제기획관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면접수당이 정착되면 구직자들은 취업의욕 고취와 경제부담 경감에 도움이 되고, 기업은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볼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면접수당 지급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면접수당’은 기업이 채용면접 시 교통비 등을 목적으로 응시자에게 제공하는 일정의 비용을 말한다.
이번 ‘면접수당 지급기업 인증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오는 6월 중 경기도 일자리재단 잡아바(www.jobaba.net)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