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만세운동 100주년·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 독립문화제 「이야기로 잇는 독립」, 23일 김태영홀서 열려
한민고등학교(교장 신병철)는 국가보훈부 경기북부보훈지청, 파주교육지원청, 광복회 파주시지회와 함께 6월 23일 김태영홀에서 6·10만세운동 100주년 및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독립문화제 「이야기로 잇는 독립」을 개최했다.
정부와 교육청, 보훈단체, 학교가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는 한민고 학생들이 직접 집필한 독립유공자 자서전 ‘나라를 지키던 그날의 마음’ 발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자서전은 한민고 학생들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자택과 보훈회관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고, 그 이야기를 글로 되살린 결과물이다. 책에는 붓을 칼 삼아 일제의 죄상을 기록했던 김상덕 지사, 외교관의 책무를 다하다 순국한 이범진 열사, 독립전쟁의 현장에서부터 광복 이후까지 평생 동지로 신념을 지킨 오광심·김학규 부부 지사,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독립의 의지를 다진 권기옥 지사의 후손들을 직접 찾아가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
자서전 구성과 집필 전반은 김형중 JROTC단장이 지도했다. 김형중 단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자서전이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을 풀어내는 ‘자서전 발간 쇼케이스’를 하였고, 이어 학생 대표 5명이 독립유공자별로 마음에 새긴 문장과 소감을 발표하는 ‘자서전 낭독’을 진행하였다. 또한, 학생 대표 3명이 완성된 자서전을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직접 전달하는 ‘자서전 전달식’으로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학생들은 후손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있던 독립유공자들의 삶을 과거 시제에서 현재 시제로 옮기는 작업에 매달렸다. 인터뷰 녹취를 풀어 활자로 되살리고, 행간에 숨은 감정까지 놓치지 않으려 여러 차례 원고를 고쳐 썼다. 자서전 곳곳에 독립유공자와 기록물 사진을 칼라로 함께 실어, 100년의 시간을 건너 두 세대가 마주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한민고등학교 신병철 교장은 “애국적 명문 사학이라는 모토아래 우리 학교 학생들이 유공자들의 업적이 잊히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긴 것은 어느 역사책의 활자보다 더 깊은 울림이 있다”며, “학생들이 보여준 이 마음이 나라사랑 정신을 잇는 씨앗이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형중 단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역사에 불멸의 영웅으로 기억될 그분들의 뜨거운 애국심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잇기 위해 이름을 잊지 않고 꼭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자서전의 주인공이신 독립유공자들과, 소중한 이야기와 자료를 아낌없이 전해준 후손들”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권기옥 지사 후손을 인터뷰한 김예준 학생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권기옥 지사의 이야기를 후손분께 직접 들으니 매우 뜻깊었고,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일제 침탈로 나라가 힘들었던 시기에 여성이자 조선인이라는 이중의 차별을 받으면서도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것을 바친 지사님의 삶을 본받아, 자신도 군인이 되어 우리나라를 지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민고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의식을 갖추고, 나라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달려갈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역사·안보 교육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