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는 10월 21일 '제81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고, 미래 치안의 청사진과 굳은 결의를 타임캡슐에 담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전사순직경찰관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그 얼을 받들기 위해 현충탑 참배에 이어, 경찰서 본관 1층에 마련된 영웅홀 참배로 시작되었다. 특히 영웅홀에는 34년 전 공무 수행 중 순직하고도 오랜 세월 빛을 보지 못했던 故 나원석 수경의 추모패가 안치되어 있어 참석자들은 잊혀진 의무경찰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한번 기리며 참배의 의미를 더했다. 영웅홀 참배를 마친 오전 9시 40분에는 청사 내에서 ‘타임캡슐 매설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특별한 발자취를 남겨 온 이색경찰관 6명이 참석했다.
이들 이색 경찰관은, △ 30년 동안 70회의 헌혈을 실천하며 묵묵히 생명 나눔을 이어온 파평파출소장 박효정 경감, △ 3대째 제복을 입고 헌신하는 경찰 가족이자, 1만여 권의 도서를 독파하고 자택에 5천여 권의 장서를 보관 중인 '독서왕' 112상황실 우권희 팀장, △ 2026년 중앙행정기관 자전거대회 KOM(산악왕) 구간 1위에 오르며 남다른 체력을 과시한 운정호수지구대 김지수 경위, △ 단국대 복싱 특기생 출신으로 전국 복싱대회를 휩쓸고 육군사관학교 복싱 조교로도 복무한 이력을 갖고 있는 형사과 박병찬 경장, △ 2009년 자유로에서 교통단속 중 순직한 아버지(故 고상덕 경감)의 뜻을 이어 경찰에 입문한 뒤, 폭우 속 하천 급류에 떠내려가는 8살 아이를 구해 경찰청장 표창과 경기도민상을 받은 112상황실 고진형 경사, △ 국내 무료급식 봉사와 베트남·라오스 해외봉사 등 200시간 이상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온 여성청소년계 김윤혜 순경으로, 행사에 함께한 이들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된 만큼, 앞으로도 사명감을 잃지 않고 시민의 안전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독서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우권희 경감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특별히 여겨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꾸준한 독서를 통해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 능력을 키우고, 이를 치안 현장에 접목해 시민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따뜻하고 든든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고진형 경사는 “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시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발로 뛰는 경찰관이 되겠다”며 미래 치안을 향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타임캡슐 매설 후 본관 2층에서는 경찰 및 경찰 가족이 제출한 시화(詩畫)로 '제1회 파주경찰서 문예대전'을 개최했다. "총성이 임진강을 깨우던 날, 제복의 경찰관은 끝내 물러서지 않았다..." 등 시 12점을 비롯하여 그림 5점이 전시되었다.
오전 10시 대강당에서 열린 2부 본 행사에서는 소방공무원인 친형과 함께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던 형사과 이우인 경위의 보컬 공연이 눈길을 끌었으며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치안 협력에 기여한 협력 단체 회원 등 34명에게 감사장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유공 경찰관 14명에게는 표창을 수여했다.
이 중 직원들로부터 공감받는 감사 활동을 펼쳐 건전하고 활력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한 공로로 청문감사인권관실 강웅 경감이 국무총리 표창의 영예를 안았고, 경찰발전협의회 사회적약자 분과장인 허순재 대표는 치안정책 및 경찰행정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으로 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았다.
이날 최종상 파주경찰서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온 우리 경찰이 이 땅에 일어선 지 81주년을 맞이했다"며 감사를 전하고, "오늘 타임캡슐에 묻은 우리의 굳은 결의처럼, '새롭게 도약하는 경찰, 국민의 안전을 더욱 굳건히 지키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가슴에 새기고 시민들에게는 한층 더 신뢰받는 파주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