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부경찰서(총경 이익훈)는 한 절도 피의자가 경찰서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담당 형사에게 보낸 편지가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 편지에는 20대 후반의 한 청년이 편의점에서 김밥 등을 훔쳐서 검거된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넨 담당 형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청년은 올해 3월경, 직장을 구하지 못해 생활고 등으로 2차례에 걸쳐 편의점에서 김밥 등 4,500원 상당의 식료품을 훔쳤다가 검거되어 조사를 받게 되었는데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담당 형사는 “아무리 힘들어도 범죄는 안 된다”라며 지갑에서 2만원을 꺼내 건네며 위로하였다.
감동을 받은 이 청년은 담당 형사로부터 받은 2만원을 사용하지 않고 매일 꺼내보면서 성실히 살겠다고 다짐하였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 월급을 받게 되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하여 담당 형사를 찾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담당 형사가 외근활동으로 자리를 비워 만나지 못하게 되자 경찰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이에 대하여 담당 형사인 일산서부경찰서 강력2팀 이승동 경사는 “나 같은 경찰관은 많이 있다. 별것 아닌 일로 이렇게 고마움을 전달받으니 쑥스럽기도 하고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사건 관계자들의 마음까지 살피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