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기존 4월 1일부터 실시하기로 계획된 구제역 예방 백신접종을 3월 14일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에서 1년 10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구제역 예방 백신접종은 매년 4월과 10월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었으나 최근 전남 영암군의 한우농가에서 예상치 못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파주시는 당초 계획을 2주가량 앞당겨 차단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은 관내 소·염소 사육농가 485호 3만 1천여 마리다. 이번 접종 기간 동안 소 50두 미만(염소는 300두 미만)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는 백신을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고, 소 50두 이상을 사육하는 전업 규모 농가는 파주연천축협을 통해 백신을 구입하면 구입비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파주시는 예방백신 접종 누락을 방지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업 수의사 9명을 동원해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가축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백신 완화제를 지원하는 등 백신 접종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접종 완료 4주 후부터는 백신 접종 이행 여부 확인을 위한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검사 결과 항체 양성률(소 80%, 염소 60%)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된 농가는 최소 500만 원에서 최고 1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예방약품 지원사업에 배제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광재 동물관리과장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농가에서는 백신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시에서도 조속히 백신이 접종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백신 접종과 함께 농장에서는 차단방역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도 준수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