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거점 병원으로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의료법인 일산복음병원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성분명 : 레카네맙)’의 처방을 12월 30일부터 시작하여 고양시를 포함한 경기 북부에서도 치매 신약을 투여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산복음병원이 치매 신약 레켐비를 주변 의료기관보다 한발 앞서 개시하게 됨으로 고령 인구가 많은 고양시민의 삶의 질의 향상에 일조하고, 알츠하이머병 환자들과 보호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산복음병원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치매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으로 레켐비 처방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레켐비는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을 억제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신약으로,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치료제이다. 2023년 7월에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올해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국내에 도입됐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부터 초기 치매 단계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치료제는 치료 전 인지기능 검사, MRI 검사, PET나 뇌척수액을 통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검사, APOE 유전자형 검사를 통해 적합성 평가 후 투약 여부가 결정되고, 18개월간 2주 간격으로 정맥 주사를 투약한다. 치료 중에는 뇌출혈 및 뇌부종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MRI 검사를 필요로 한다.
일산복음병원 손정일 병원장은 “치매는 진행하는 병이며, 환자 본인과 보호자의 삶을 망가뜨리는 질환이다. 새로운 신약 레켐비는 초기에 투여할 경우 치매 진행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내 가족의 인지 저하가 의심될 경우 빠른 검사와 빠른 처방이 필수적이다. 경기도에서 고령 인구가 가장 많은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복음병원이 고양시를 시작으로 주변 지역의 치매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레켐비 처방을 도입했다”며,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앞으로도 치매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예방과 치료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