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서구는 구 야생조수구조반이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조롱이를 구조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12일 일산역 인근에서 다친 새를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즉각 야생조수구조반을 출동시켜 구조에 나섰다. 현장에 달려가 확인해 보니 부상당한 새는 다름 아닌 천연기념물 제328-8호로 지정된 황조롱이. 황조롱이는 비행 연습과정에서 떨어져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육안으로 볼 때 별다른 외상은 없었으나 탈진한 상태로 날지 못했으며 몸을 숨긴 채 한참을 기다렸지만 끝내 어미 새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구조반은 황조롱이를 동물이송장에 넣어 전담 지정병원에 인계한 후 치료받도록 조치했다. 구는 황조롱이가 부상에서 회복되면 발견된 장소에 방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구는 지난 4, 5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솔부엉이를 비롯해 딱따구리, 파랑새 등 각종 야생조수 7마리를 구조해 방생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야생조수는 자연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우리들의 이웃이나 다름없다”면서 “소중한 생명이 헛되이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야생조수 구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만희기자 2999m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