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후보“전직 국회의원 측이 폭행과 카르텔 관여”
이기헌 후보 “폭행은 사적인 일, 카르텔은 모르는 일”
김종혁 후보(국민의힘, 고양병)가 23일 고양신문 주최 '고양시 총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후보에게 캠프 내의 폭행 사태와 운동권 킨텍스 푸드코트 카르텔 의혹에 대해 집중 질의해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김종혁 후보는 이날 토론회 도중 주도권토론 일문일답을 통해 “기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라서 질문하겠다”며 “이기헌 후보 선대위 발대식이 끝난 뒤 이 후보 측의 막후 실력자가 자기보다 선배인 이 모씨에게 이기헌 후보를 제대로 밀지 않는다며 주먹과 맥주컵으로 폭행을 했다는 얘기가 널리 퍼져 있는데, 이런 사실을 알고 있나”고 물었다.
이기헌 후보는 “알고 있지만 사실 관계가 조금 다르다”며 “직접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사적인 술자리에서 있었던 사적인 감정의 문제였으며 막후 실력자라고 하실 말씀은 아니고 사인 간에 있었던 사적인 일에 서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혁 후보는 이어 인천일보 기사보도 내용을 인용, “폭행사태와 운동권 커넥션 의혹이 있는 이 분은 부인이 전직 국회의원이시고 보도에 따르면 이기헌 후보 캠프에서 활발하게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 후보는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행이나 커넥션 의혹에 대해 후보로서 확인한 뒤 국민 앞에 밝힐 책임이 있지 않나”고 따져 물었다.
인천일보는 3월7일자 「킨텍스 푸드코트 카르텔 의혹…정치인 개입했나」 제하의 인터넷 기사에서 민주당 출신 지역 정치인들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모 인사의 자녀가 킨텍스 시설 내 푸드코트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밀어주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제가 모르는 이야기이고 답할 수 없다”며 “그분이 저희 캠프에 어떤 직책을 갖고 계신 분이 아니다. 진상을 제가 보지 않았고 연배도 훨씬 많은 선배님들께서 저녁 드시다가 생긴 문제를 제가 어디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어디까지 확인하고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회피했다.
김 후보는 고양시 호남향우회장을 이기헌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한 사실에 대해 “문장수 호남향우회장은 직책을 수락한 적도 없고 발대식에 참석하지도 않았다고 하고,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분도 전혀 직책을 수락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며 “특정 향우회장을 선거캠프로 끌어들이는 일은 민주주의 발전에 저해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개인 자격으로 향우회장이 직책을 맡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손성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