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식품종합연구소 캠던 비알아이, 중국 알리바바 찾아 상호협력방안 논의
2025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 총회 개최지 선정…국제적 도시브랜드 경쟁력 입증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일산테크노밸리 기업유치에 집중하고 있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룩셈부르크, 영국, 독일, 중국 등지를 방문해 해외 바이오 및 첨단분야 기업들과 경제 협력망(네트워크)을 구축하고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 차기 총회 개최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안고 지난 16일 귀국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해외 기관들을 방문해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며 바이오 정밀의료협력단지(클러스터) 청사진 윤곽을 잡고 해외 기업들과 국제적인 협력망을 굳건히 할 수 있었다”며 “발로 뛰며 국내외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이뤄내 자족도시로 전환할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 바이오특화단지 준비 총력…경제대국 룩셈부르크 투자 요청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바이오특화단지 지정과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룩셈부르크를 방문해 고양경제자유구역과 바이오 정밀의료협력단지(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협조를 요청했다.
고양시는 바이오, 지능형 이동수단(스마트모빌리티), 문화, 전시복합산업, 반도체 등 5대 분야 혁신협력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경제자유구역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 정밀의료협력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8월 고양시를 방문한 룩셈부르크 사절단의 초청을 받아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을 방문해 바이오 정밀의료협력단지(클러스터) 조성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해외연구소 설치를 제안했다. 이후 룩셈부르크 통합바이오뱅크(LIH-IBBL) 연구실과 기업지원시설 하우스 오브 바이오헬스(House of Biohealth, HOBH) 현장을 살피며 바이오 정밀의료협력단지(클러스터) 설립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룩셈부르크 경제부와 교육부에서는 추진 중인 고양경제자유구역과 일산테크노밸리를 소개하고 기업지원과 교육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룩셈부르크 대학에서는 옌스 크라이젤(Jens Kreisel) 총장과 면담을 갖고 고양경제자유구역 해외대학 유치를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룩셈부르크는 국토면적 제주도의 1.4배(2,586㎢), 인구 64만 명에 불과한 서유럽의 작은 나라지만 2022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1위(12만6426달러)를 차지한 경제대국이다. 특히 획기적인 기술과 혁신적인 의료서비스로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에 맞춤형 항암치료 기술을 이전하는 등 바이오 정밀의료 산업에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내년 말 일산테크노밸리 토지공급 예정…해외 첨단기업 유치 적극 나서
룩셈부르크에서 경제자유구역과 바이오 정밀의료협력단지(클러스터) 설립 방안 논의를 마친 뒤에는 본격적으로 일산테크노밸리 내 해외 바이오 선도기업과 첨단기업 유치에 나섰다. 고양시는 내년 토지 공급을 앞둔 일산테크노밸리와 신청을 준비 중인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에 바이오, 방송영상, 콘텐츠, 드론 등 4차산업 기업을 집적하고 기업 육성과 창업 지원에 힘쓸 방침이다.
독일의 세계적 임상시험수탁기관 프리시전 포 메디슨(Precision for Medicine)과 세계최대 인공지능 기반 약물자산 관리자 파텍스(Partex)그룹 소속 임상연구기관 애세이웍스(Assay. Works)를 방문해 투자유치와 해외연구소 설립을 제안했다. 산‧학‧연 혁신단지의 성공모델인 바이오파크 레겐스부르크를 둘러보기도 했다.
프리시전 포 메디슨과 애세이웍스가 위치한 바이오파크 레겐스부르크 관계자들은 신속한 검체 운송이 필요한 임상시험수탁기관 특성에 고양시의 입지 여건이 적합하다며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고양시는 6개 대형종합병원을 갖춘 의료 기반시설, 인천공항, 항만과 가까운 입지환경, 수도권의 우수한 인력 등을 바탕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해외기업 협력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10월 아시아 식품연구소 건립 논의를 위해 고양시를 찾았던 세계적 식품종합연구소 캠던 비알아이(Campden BRI)를 답방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캠던 비알아이는 향후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한국분소 설치와 푸드테크 조성을 논의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클러스터 테크시티(Tech City)의 히어 이스트 지구에 위치한 민간투자 스타트업 허브 플렉설(Plexal)을 찾아 영국 창업생태계 장점과 스타트업 성공사례 접목 방안도 모색했다.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알리바바의 경영철학을 나누며 고양시 청년창업 육성 전략 적용방안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 총회서 청년창업정책 발표…차기 총회 개최지 선정 성과
이동환 시장은 중국 이우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ASPAC) 총회에 연사로 공식초청 받아 ‘혁신과 창의로 미래를 바꾸는 청년창업도시 고양특례시’를 주제로 청년친화정책과 청년창업정책을 소개했다.
총회 마지막날에는 이동환 시장이 직접 발표에 나서 고양시를 알리며 차기 아태지부 총회 고양시 유치를 제안했다. 그 결과 고양시가 만장일치로 2025년 총회 개최지로 확정되며 국제적 도시브랜드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총회 이후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 공동회장인 샘 브로우턴 뉴질랜드 셀윈 시장과 양 도시 교류방안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각종 규제에 가로막힌 고양시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추진, 일산테크노밸리 기업유치, 투자환경 조성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국내외 기업들에 고양시를 알리고 고양시를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