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출입이 통제된 파주시 파평면의 리비교(북진교)가 9월 27일부터 임시 개통된다.
이번 임시 개통은 교량 공사로 불편을 겪던 민간인출입통제구역 내 주민, 농민, 어업인으로 한정해 우선 허용하고, 적재중량 12톤 미만의 영농목적의 차량만 통행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도보 통행, 관할부대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명절 성묘객 등 일반의 출입과 적재중량이 12톤 이상의 대형 화물차의 출입은 제한된다. 특히 농지 성토와 골재 운반을 위한 차량의 출입은 차량 종류와 관계없이 철저히 통제할 예정이다.
파주시는 관할부대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민통 구역 출입 관리 목적의 초소 조성을 마무리 중이며, 지난 9월 15일 관할부대에 27일 개통계획을 통보했다.
리비교는 한국전쟁 종전 직전인 1953년 7월에 미군이 건설한 교량으로, 2016년 10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이(E)등급을 받아 출입이 통제됐다. 당시 교량 상판만 교체 예정이었으나 기초 안정성 문제가 발견되면서 전면 재가설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완공 일정이 연기됐다. 현재는 공정률 95%로 10월 중 정식 개통하고 군부대 요구사항을 올해 안에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비교는 전진교, 통일대교와 함께 파주시에서 임진강을 건너 민북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3개의 교량 중 하나로, 파평면 장파리와 진동면 용산리를 연결해 접경지역의 사회 기반 시설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번 임시 개통을 통해 민북지역 주민들과 영농인들의 불편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관할부대와 협의해 주민이 편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손성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