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소방서는 지난 25일 오전 9시 7분경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초기 목격자가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26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지열 펌프실 배전반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으며, 입주자대표 이진원씨는 근처를 지나가던 중 환풍기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문을 열었더니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 있고 불꽃이 보여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잔화정리, 배연작업 등 안전조치를 했다.
최근 화재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주민들이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하여 알려주는 화재경보기와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를 말한다.
이날 화재를 초기 진화한 입주자대표 이진원씨는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아 천만다행”이라며 “주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요안 서장은 “초기 목격자인 이진원씨의 적극적인 대처와 소화기가 없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라며 “이러한 사례와 같이 주택용 소방시설을 통해 화재를 초기에 발견 및 진압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으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설치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