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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고양소방서장 |
어느덧 11월 중순이 지나며 차가운 바람과 함께 2021년의 끝자락이 보이는 듯하다. 많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여 일상을 회복하는 이른 바 “위드코로나”시대에 접어들면서 그간 잊고 지내던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 취미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보이는 듯하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위드코로나’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고 거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한 결과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거리에는 활기를 띠고 도로에는 차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화재, 구조 및 구급현장에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은 5분인데 이 시간을 ‘골든타임’이라 한다. 그리고 이 골든 타임인 5분이 지켜지려면 무엇보다 출동로가 확보되어야 한다.
하지만 때때로 교통량 증가와 도심의 주차 공간 부족으로 주택가 골목이나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매우 비좁은 게 현실이며, 심지어 밤이 되면 아파트 단지의 소방차 주차구획선 안에도 주차된 차량들이 쉽게 눈에 띈다. 소방통로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그동안 골든타임 확보와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하여 각 소방서에서는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이러한 점을 홍보 또는 캠페인이 하며,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등을 통해 노력해 왔으나 지금도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모습을 보더라도 양보하지 않거나 불법 주·정차로 소방차의 현장 도착이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효과적인 화재진압 및 응급환자 이송에 최소한의 선결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모든 시민들이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긴급차량이 지나가면 길을 양보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