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금촌3동 암헌로 벚꽃길이 완공됐다.
지난 8일에는 최종환 파주시장과 마을 사회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벚꽃길 완공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암헌(巖軒)은 조선 세종때 공조참판을 지낸 고령신씨 가문의 7세 신장의 호이다. 암헌로가 위치한 ‘검산동’은 신숙주 형제들이 부친인 암헌의 유택을 찾아 월롱산 일대를 조사하고 안장하면서 지명이 유래됐고,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해 알리고자 ‘암헌로 벚꽃길’로 이름 붙였다.
가을인 지금, 봄꽃의 대명사 ‘벚꽃’길을 조성했다는 것이 의아할 수 있으나 이를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진심 어린 노력과 그 과정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이영애 통장을 비롯한 검산동 주민들은 5년 이상 공릉천 생태하천 환경을 직접 정비하고 가꿨다. ‘공릉천사랑 마을공동체’를 구성해 올해 4월에는 ‘파주시 마을살리기 사업’에서 1위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받게 된 사업비 3,000만원을 투입했으며 고령신씨 대종회, 검산동 마을기업, 지역 주민의 재능기부와 나무기증도 벚꽃길 조성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약 6개월여 만에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만 가득했던 600m의 길을 벚꽃길로 재탄생시켰다. 이는 마을공동체 주민의 힘으로 진정한 마을 살리기를 보여준 결과물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암헌로 벚꽃길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군 방호벽을 주민에게 휴식 공간으로 돌려주는 방호벽 산책로, 암헌로와 연결되는 청년들의 힐링 공간으로 총 3.1km의 길을 조성하고 있다”며 “국내 유명 생태환경 공원과도 견줄 만큼 걷고 싶은 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암헌로 완공을 시작으로 방호벽 산책로와 청년들의 힐링 공간이 2022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