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자동차보다 사람이 편한 보행친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차 없는 거리 지정 운영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주민설명회에는 화정1동 주민자치위원장, 통장협의회장 및 인근 4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과 지역 시의원 2명이 참석해 차 없는 거리 지정 및 운영에 따른 논의를 진행했다.
시는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주민이 기획․운영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주민 주도적인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시에는 7월 기준 약 44만대의 차량이 등록되어 운행되고 있으며, 고양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36%가 수송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차 없는 날, 차 없는 거리를 지정․운영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될 대상지역은 화정1동 화수중학교와 화수고등학교 앞 차로인 화수로 약 120m 구간이다. 해당 구간은 지난 7월 고양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최종 지정됐다.
해당 지역은 학교와 주택이 밀집해, 차 없는 거리 조성시 보행 문화에 대한 시민 인식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해당 구간 4개 차로 중 2개 차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2개 차로는 양방향 통행을 허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차량 통제로 인한 교통 안전을 고려해, 시범적으로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둘째, 넷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 차 없는 거리’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고 사람중심 보행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차 없는 거리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