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고양시는 LH 및 10개 건설사와 5일 고양꽃전시관에서 ‘환경피해 방지를 위한 비산먼지 생활소음 저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참여한 10개 건설사는 관내 대형 공사현장이 있는 현대건설, 디엘이앤씨, 지에스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에스케이건설, 한화건설, 대림건설, 케이씨씨건설이다.
이번 협약은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2020년 고양시 미세먼지 관리방안’에 따르면 공사장 비산먼지는 경유차 다음으로 높게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사장 대부분이 생활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비산먼지와 공사장 소음 발생 등으로 시민 주거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협약서에는 △사업공정 전 과정에서 조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보호를 위해 상호 협력 △공사장 생활소음 저감 관리를 위해 소음측정기기 1개소 이상 설치·운영 △생활소음의 근원적 저감을 위한 저소음, 저진동 장비 사용 노력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 △아침·저녁 시간대와 주말·공휴일에는 특정장비 사용 제한 △고양형 녹색건축 설계기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녹색도시 건설에 협조 △주민단체의 조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보호 활동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모범사례를 적극 발굴· 공유하고 이에 대한 행정적,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협약에 참여한 대형건설사의 한 임원은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생활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현장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주기적인 직원교육과 장비 사용 관리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이번 업무협약으로 대형공사장에서 자발적으로 비산먼지 및 생활소음 등을 줄임으로써 주민 환경권 보장은 물론, 녹색도시 건설에 우리 시와 걸음을 함께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