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고양시 시청 현관 앞에 빨강, 노랑, 분홍 장미가 가득 실린 향기 나는 꽃마차가 등장했다.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초콜릿 대신 꽃 선물하기를 권하는 이벤트 행사다.
경기도 고양시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코로나19로 침체된 화훼 농가를 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꽃 소비 캠페인을 벌였다. 초콜릿 대신 꽃 선물하기 운동으로 급속히 줄어든 꽃 소비를 촉진하고 화훼 농가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고양시 화훼농가는 모두 587호로, 코로나19로 졸업식 ·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 · 연기돼 꽃 소비량이 작년대비 크게 줄어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날 시청과 3개 구청, 농업기술센터 등에 꽃 판매대를 설치해 “초콜릿 대신 꽃 선물을...”이란 문구의 플래카드를 내 걸고, 캠페인 어깨띠를 두른 직원들이 직접 시민들과 만나 꽃 선물하기를 권했다.
캠페인은 다음달 14일 화이트데이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시청의 경우 오후 6시 30분까지 꽃 판매대를 운영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꽃 선물 권유 운동이 행사성 캠페인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개인 생일선물 · 단체 행사 등 일상생활에서도 꽃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화훼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캠페인으로 운영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에서는 이외에도, 화훼 가공상품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화훼농가에서 장미 등을 수매해 지하철 및 경의중앙선 등 14개 역사에 힐링공간으로 화분 및 꽃바구니 존을 설치하는 등 화훼 농가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