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일상감사로, 과다한 대행용역비 26억 감액하기도...
고양시가 12월 2일, 최근 생활폐기물 수집 ․ 운반 대행용역 특정감사 결과와 관련된 일부 비판에 해명에 나섰다. 다음은 고양시측의 해명자료 전문이다.
‘생활폐기물 수집 ․ 운반업무처리과정에서의 불법 ․ 부당사항을 점검한 결과, 억대의 혈세가 줄줄 샌 사실을 확인했으나 정작 징계 수위는 솜방망이에 그쳤다’는 보도내용에 대해서, 감사관실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대행용역비(총 968억 원, 2018년 289억 원)산정의 적정성을 검토하여 4년간 감가상각비 1.6억 원 차량수리수선비 1.7억 원이 과다 지급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성대가지급이 완료되었고 수리수선비의 경우 대행업체의 귀책사유가 없어 감가상각비 1.6억 원만 환수조치 했다.
이처럼 원가산정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바로잡은 사실을 침소봉대하여, 마치 고양시가 무분별하게 예산을 집행하고 감사관실이 그 관련자를 비호하는 것처럼 보도한 위 기사는 사건의 본질과 다름을 알렸다.
‘하지만 시는 이중 1억8천 만 원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환수하지 않기로 결정, 고스란히 날렸다’는 보도내용에 대해서, 유효하게 체결된 계약의 신뢰를 깨뜨리고 수리수선비 1.7억 원을 환수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법적근거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 해 환수할 수 없는 것이지, ‘신의성실의 원칙’ 때문에 환수하지 않기로 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감사관실에서는 2018. 12. “2019년도 생활폐기물수집 ․ 운반대행용역계약” 체결 전 일상감사를 실시하고 간접노무비가 실제 지출되는 것보다 과다하다고 판단, 당초 계상했던 용역비 393억 원 중 26억 원을 감액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와 같이 감사관실은 주민의 세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법령과 조리(條理)에 어긋나지 않는 행정운영을 할 수 있게 조언자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내용과 같이 ‘고스란히 날렸다’는 표현은, 실제상황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청소업체 10곳 독과점 돕고 과다지급 환수 안 해도 훈계 그쳐’,
‘아울러 해당부서는 계속된 수의계약으로 10개 업체가 사실상 독과점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업체의 대행구역을 20년 이상 고정시켜 서비스 수준도 하락시킨 점도 지적받았다’는 보도내용에 대해서, 감사관실이 이번 감사에서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생활폐기물 수집 ․ 운반업체의 독과점구조를 깨뜨려, 생활폐기물 수집 ․ 운반시스템의 효율화를 제고하는 것’이었다. 주요 지적사항 중에는 ■ 대행업체선정 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치라는 것과 ■ 청소대행구역을 우리 시 규모에 맞게 조정하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도 위 기사내용은 마치 감사관실이 청소업체 10곳의 독과점을 돕는 것처럼 제목을 달아, 사건의 본질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
‘장상화 시의원은 “원가산정 담당 용역업체에 대한 구상권 청구, 담당자에 대한 징계부과금 부과 등을 해야 하는데 어떤 처분도 보이지 않는다.”며 “허술하기 짝이 없는 보고서가 감사관의 재가를 받고 시장에게 보고했는데도 아무런 문제제기가 없었던 점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서, ‘원가산정 담당 용역업체에 대한 구상권 청구’라고 한 표현은 용역업체가 원가를 과다 산정하여 대행업체에게 용역비를 과다지급하게 하는 등 원인제공을 했으니 손해배상을 청구하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시와 원가산정 담당 용역업체와의 계약 시, 용역업체에게 원가산출의 정확성을 담보하도록 하여 원가산출의 부적절에 기한 금전적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청소용역의 원가가 특정되어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원가산정에 대한 용역결과는 시가 검수하여 활용하면 되는 것이지 용역보고서대로 청소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징계부가금은 ‘지방공무원법’ 제69조의2에 따른 것으로 법적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위 사항과는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고양시 감사관에서는 지난 11월 4일 생활폐기물 수집 ․ 운반 대행용역 특정감사를 완료하고, 관련 부서에 결과를 통보했다.
고양시는 잘못된 사실은 사실대로 바로 잡고, 향후에는 오해의 소지가 생기지 않도록 모든 감사일정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만희기자